삼성 시니어 디지털 체험센터
서울 탑골미술관에 처음 개소
디지털 강사 일대일 교육 진행
첫날 노인 100여명 배움 이뤄져
“손자에게 사진 전송 성공” 웃음
주문시 할인·적립 방법도 익혀
취업 연계형 교육도 함께 진행
올 서울교통공사서 30명 채용
체험센터 전국 순차 확대키로
“스마트폰 사용법을 몰라 걸려오는 전화만 받았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손자에게 ‘오늘도 힘내라’는 글귀가 담긴 사진도 보내줄 수 있었다.”
23일 서울 종로구 탑골미술관에 마련된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를 찾은 안모(82·여), 김모(77·여)씨의 말이다.
에스원이 이날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기기 체험 및 학습 공간인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를 열었다. 디지털 약자인 노인 계층에 은행이나 식당, 공공기관 등에서 키오스크와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교육사업을 제공하기 위한 시설이다.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주관사인 에스원 남궁범 대표이사(가운데)가 23일 서울 종로구 탑골미술관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에서 교육용 키오스크를 확인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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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센터는 삼성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삼성의 새로운 사회적 책임(CSR) 사업인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개소됐다. 에스원이 주관하고 제일기획·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호텔신라·삼성웰스토리·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글로벌리서치 8개사가 참여해 노인들이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더 나아가 취업 역량까지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탑골미술관 1층에 330㎡(약 100평) 규모로 개소한 서울 체험센터는 5월14일까지 운영된다. 개소 첫날인 이날 100여명의 노인이 찾아 안내를 통해 키오스크와 스마트폰 등을 직접 사용하면서 디지털 기기에 대한 거부감을 줄였다.
실제 식당이나 카페에서 사용되는 것과 거의 똑같은 키오스크 앞에 선 한 노인은 디지털 튜터의 안내에 따라 키오스크를 이용해 햄버거를 주문했다. 메뉴 주문뿐만 아니라 할인 및 적립하는 방법도 익혔다.
에스원은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사업을 소개하는 홍보존, 은행·주민센터·음식점·병원·영화관 등 장소별로 상황에 맞게 디지털 기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교육존, 보이스피싱·스미싱 사기 범죄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 등을 영상으로 교육하는 윤리·영상교육존, 음료를 마시고 쉬면서 담소를 나누는 실내외 커뮤니티존으로 센터를 꾸몄다. 에스원은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경기에 체험센터를 순차적으로 개소할 방침이다.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노인들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취업 연계형 디지털 교육도 진행한다. 노인 채용 의사가 있는 기업과 기관을 발굴한 뒤 이들이 요구하는 직무 역량에 맞춰 노인들을 교육하는 방식이다. 일하고 싶은 노인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올해 첫 취업 대상으로 서울교통공사가 선정돼 지난달 초부터 2주간 실습 위주로 교육이 이뤄졌다. 교육에 참여한 노인 40명 중 30명이 채용 확정돼 서울교통공사에서 지하철 역사 내 소화물 단기 보관, 배송 직무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 에스원은 올해 기업과 기관 2~3곳을 추가 발굴해 취업 연계형 맞춤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총 100명 교육이 목표다.
남궁범 에스원 대표이사는 “시니어 세대가 디지털 사회에서 생활 속 불편함이 없이 제2의 인생을 누릴 수 있도록 동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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