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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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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2년물 5% 돌파..왜? "금리인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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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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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단기물인 2년물의 수익률이 22일(현지시간) 장중에 5.01%를 마크하며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다시 5개월 여만에 5%대를 넘나들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채권 트레이더들이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수익률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뉴욕 옵션 트레이드 시장에선 향후 12개월 내에 미국 금리가 다시 인상을 시작할 가능성을 20% 정도로 제시하고 있다. 연초 5% 이내에 머물렀던 이 수치가 급격히 높아진 이유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언급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2년물 금리는 기대와 변화에 민감하다. 현재 트레이더들의 다수 견해는 올해 금리인하가 25bp를 기준으로 하반기 말에 1~2차례에 그칠 거라는데 모인다. 이것도 1월에 3~5차례 인하 전망에서보면 반토막이 난 것이다.

그러나 올해 첫 석달, 1분기 경제지표는 연초 전망을 깡그리 무너뜨리고 있다.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2.5~2.7%로 예상을 훨씬 웃돌면서 연준의 느긋함은 확고해졌다. 연준 인사들 가운데선 "금리인하는 전망이지 약속은 아니었다"는 변명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달 초 전 미국 재무장관 로렌스 서머스가 제안한 연준의 다음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장관계자들은 이제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 부의장을 지낸 핌코의 경제 고문 리처드 클라리다도 "인플레이션 지표가 계속해서 실망스럽다면 어느 시점에서는 연준이 금리인상에 다시 나서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인상이 기본 전제는 아니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이 3% 이상으로 다시 상승할 경우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이번주 26일 금요일에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 내부의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PCE에 대한 3월 전망치는 2.7% 수준이지만 실제 결과를 이를 크게 웃돌아 3%를 넘길 경우 금리인상 재개라는 극단적인 카드가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준 총재는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지난주 논평을 통해 "금리인하의 긴급함을 느끼지 않는다"며 "경제지표가 연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높은 기준금리를 요구하게 된다면 우리는 분명히 그렇게 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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