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다시 5% 넘나드는 채권금리..기술주는 2연속 반등 [뉴욕마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새너제이 AFP=뉴스1) 박형기 기자 =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로봇 개발 플랫폼 ‘프로젝트 그루트’를 소개하고 있다. 2024.03.18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새너제이 AFP=뉴스1) 박형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증시가 기술주 반등으로 이번주 이틀연속 상승세를 연출했다. 실적시즌의 기대에 부합한 종목들이 적절한 반등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인하 지연과 중동정세 격화에 따른 조정장이 끝나간다는 낙관론이다. 하지만 최근 한달새 약세를 보였던 지수가 또다른 하락을 준비하면서 데드캣바운스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비관론도 만만찮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63.71(0.69%) 오른 38,503.69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59.95포인트(1.2%) 상승한 5,070.5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245.34포인트(1.59%) 올라 지수는 15,696.64에 마감했다.

기술주들은 지난 2주간 잃었던 지수 하락분을 거침없이 되찾고 있다. 엔비디아와 넷플릭스가 각각 3.65%, 4.13%, 메타가 2.92%,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1%대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은 내내 약세를 보여왔던 테슬라마저도 실적발표를 앞두고 그렇게 성적이 비관적이지는 않을 거라는 기대로 1.8% 올랐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은 "시장이 수익 기대에 맞춰 천천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마진은 거의 일정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경제 성장이 매출을 견인할 것이고 이것이 올해 기업들의 수익이 높아질 수 있는 큰 이유"라고 말했다.


미국채 2년물 5% 돌파..왜? "금리인상 가능성"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미국 국채 단기물인 2년물의 수익률이 장중에 5.01%를 마크하며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다시 5개월 여만에 5%대를 넘나들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채권 트레이더들이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수익률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 옵션 트레이드 시장에선 향후 12개월 내에 미국 금리가 다시 인상을 시작할 가능성을 20% 정도로 제시했다. 연초 5% 이내에 머물렀던 이 수치가 급격히 높아진 이유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언급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2년물 금리는 기대와 변화에 민감하다. 현재 트레이더들의 다수 견해는 올해 금리인하가 25bp를 기준으로 하반기 말에 1~2차례에 그칠 거라는데 모인다. 이것도 1월에 3~5차례 인하 전망에서보면 반토막이 난 것이다.

그러나 올해 첫 석달, 1분기 경제지표는 연초 전망을 깡그리 무너뜨리고 있다.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2.5~2.7%로 예상을 훨씬 웃돌면서 연준의 느긋함은 확고해졌다. 연준 인사들 가운데선 "금리인하는 전망이지 약속은 아니었다"는 변명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달 초 전 미국 재무장관 로렌스 서머스가 제안한 연준의 다음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장관계자들은 이제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 부의장을 지낸 핌코의 경제 고문 리처드 클라리다도 "인플레이션 지표가 계속해서 실망스럽다면 어느 시점에서는 연준이 금리인상에 다시 나서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인상이 기본 전제는 아니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이 3% 이상으로 다시 상승할 경우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이번주 26일 금요일에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 내부의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PCE에 대한 3월 전망치는 2.7% 수준이지만 실제 결과를 이를 크게 웃돌아 3%를 넘길 경우 금리인상 재개라는 극단적인 카드가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준 총재는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지난주 논평을 통해 "금리인하의 긴급함을 느끼지 않는다"며 "경제지표가 연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높은 기준금리를 요구하게 된다면 우리는 분명히 그렇게 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스테그플레이션' 위험

머니투데이

[워싱턴=AP/뉴시스]제이미 다이먼 미 JP 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 12월6일 월가 기업들을 조사하기 위한 상원 '은행, 주택, 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그는 8일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포함한 지정학적 사건들과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모든 것을 능가할 수 있는 위험을 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2024.04.08. /사진=유세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월가황제로 불리는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이날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스태그플레이션' 시기로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한 다이먼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성장 둔화 등으로 정의되는 경제 상황인 '스태그플레이션'을 조심해야 한다"며 "그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는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지정학적 상황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복잡하고 위험한 상황"이라며 "세계 경제를 예측하기에는 너무 변수가 많다"고 덧붙였다. 다이먼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도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것이 아니라 조만간 지정학적 변수나 인플레이션 재급등에 따라 금리 8% 시대가 올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4월 제조업 PMI 예상 하회

머니투데이

[베이징=AP/뉴시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8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닷새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친 옐런 장관은 "전기차와 배터리, 태양광 제품 등에 대한 과잉투자 우려를 제기했으며, 10여 년 전 중국산 철강 덤핑 같은 사태를 다시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라고 말했다. 2024.04.08. /사진=민경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보다 낮았다. 이날 S&P글로벌이 발표한 4월 PMI 예비치는 49.9로 지난달 51.9에서 하락했다. 전문가 전망치가 52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2분기 초의 제조활동이 다소 위축된 셈이다. 시계열로 봐도 4개월 만의 최저치로 평가된다.

같은 기간 서비스 부문 지수는 50.9로 전월 51을 약간 웃돌았다. 다우존스 전문가 예상치가 52였던 것을 감안하면 서비스 부문에서도 다소간의 위축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수는 50 미만이면 경기수축을, 그 이상은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이날 국제유가는 오전에는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오후 들어 급등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란에 대한 서방의 제재안이 원유 수출금지 등으로 구체화하면서 공급측면의 감소우려가 시장에 반영됐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2% 상승한 배럴당 83.31달러를, 브렌트유 가격은 1.57% 오른 88.3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