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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대한민국 ICT의 산실…ETRI 역사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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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X·D램·CDMA·와이브로 등 주요 성과물 68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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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의 48년 연구성과물을 전시한 역사관이 지난 5일 개소해 일반에 공개됐다. ETRI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역사관을 공개했다. /사진=E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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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현재가 대한민국 ICT(정보통신기술)의 미래입니다. DX(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전환)를 넘어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전환)라는 개념이 등장한 지금 AI(인공지능)로봇에 중점을 두고 대표 성과를 끌어내고자 합니다."

방승찬 ETRI 원장은 23일 대전 본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ETRI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등 48년간의 연구성과물 68점을 전시한 역사관을 일반에 공개했다. 297㎡(90평) 규모의 역사관은 ETRI 본관동 2층에 있다. ETRI가 개발한 반도체, 디스플레이제품 등을 살펴볼 수 있다.

ETRI는 1976년 12월 전기분야의 연구·시험을 위해 설립됐고 1997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 새롭게 명명됐다. 올해 설립 48주년을 맞은 ETRI는 시분할전자교환기(TDX), 반도체(DRAM), 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CDMA), 휴대인터넷(WiBro) 기술 등을 개발하며 한국을 '이동통신 강국'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ETRI는 "지난 40년간 국가경제에 374조원에 해당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1986년 개발한 TDX로 1가구 1전화 시대를 열었다. 교환원이 전화를 연결해주지 않아도 개인이 직접 다이얼이나 버튼을 눌러 전화를 걸 수 있게 됐다. 1981년부터 5년간 연구원 1300명과 예산 240억원을 투자해 TDX를 개발했다. 이후 1995년엔 TDX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기술을 개발했다. 여러 사용자가 단일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공유할 수 있게 됐고 개인이 각자 소유한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개인이동통신 시대가 열렸다. ETRI는 "전세계 최초로 도전한 디지털이동통신 시스템"이라고 했다.

2004년엔 최초 휴대인터넷 기술인 '와이브로'를 개발했고 2010년엔 4세대 이동통신기술로 불리는 'LTE(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재는 6G(6세대) 이동통신 개발에도 핵심적으로 참여한다. 6G 이동통신기술 개발사업은 2023년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6G 저궤도 위성통신기술 개발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심사 중이다.

방 원장은 "ETRI의 역사가 대한민국 ICT의 역사고 ETRI의 현재는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역사관 개관의 의의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AI기술에 중점을 두고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의 총아는 로봇"이라며 "휴머노이드 등 AI로봇 개발분야에서 성과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5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바이오·의료도 ICT 융합기술분야로 국가과제해결형 융합연구를 통해 발전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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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ETRI 대전 본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방승찬 ETRI 원장이 역사관 개관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건희 기자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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