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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권영세, 한동훈 尹 오찬회동 거절에 “잘못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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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시간, 굉장히 중요한 자산. 웬만하면 거기에 맞춰주는 게 예의”

세계일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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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회동 제안을 거절했다가 여권에서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한 위원장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정치는 싫은 사람과 함께 밥을 먹는 것'이라며 쓴소리를 냈다.

◆권영세 “대통령의 시간은 중요한 자산…맞추는 게 예의”

권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종철의 시사직격'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시간은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다. 그래서 웬만하면 거기에 맞춰주는 게 예의"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김경율 전 비대위원이 '대통령실에서 한 전 위원장에게 시간을 너무 촉박하게 제시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을 두고 "금요일에 연락해서 월요일에 약속을 잡았다고 그래서 그걸 비난하고 이러는 건 그거는 옳은 태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108석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내부에서 분열이 있게 되면 잘못하면 개헌 저지선도 무너지게 된다"며 "그런데 지금 한 위원장하고 용산하고의 갈등이라든가 이런 걸 생각을 하고 또 개인적인 감정을 가진 분들도 뭐 이런 부분까지 전부 생각을 하게 된다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과거에 2016년에 그런 모습을 보지 않았나"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내부가 서로 조금씩조금씩 참아가면서 우리가 뭘 잘못했기에 이런 상황이 됐는지에 대한 반성과 거기에 대한 극복 이런 식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비서실장 및 국무총리 인선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과) 소통은 가끔씩 한다. 제가 필요할 때는 뭐 하는 편인데 그렇게 자주는 아니"라면서도 "정부의 핵심적인 보직에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분들의 후임을 뽑는 거기 때문에 대체로 사람들이라기보다는 어떤 식의 인물, 어떤 종류의 어떤 특징을 가진 인물들이 필요하겠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편하게 얘기를 좀 나눴다"고 말했다.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을 추천했나'라는 질문에는 "노코멘트하겠다"며 "꼭 정진석 의원을, 그 안에 제가 들어갔다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거의 뭐 사람들의 생각이 크게 많이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정 실장은) 노련하다. 여당과의 소통, 어떤 때는 야당과의 소통 이런 부분 혹은 동시적인 소통 이런 부분에 대해서 판단할 줄 아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전여옥 “韓, 웬만한 연예인보다 인기…정치는 싫은 사람하고 밥 먹는 것”

전 전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밥도 같이 못 먹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게시글에는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오찬 제안에 '건강상의 이유로 어렵다'고 거절했다는 소식을 알리는 기사를 함께 첨부했다.

이어 "한동훈, 정치인 다 됐다"며 "정치인은 자기가 한 말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뒤집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보수우파가 가장 걱정하는 것이 '윤한 갈등'"이라면서 "'네 탓 내 탓'하며 성질 부리고 꼬장 부릴 때 아니다. 지금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함께 손을 잡고 '위기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전했다.

또 한 전 위원장을 향해 "국민들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묻는다. '밥도 같이 못 먹습니까'"라며 "한 전 위원장님 정치는 '싫은 사람하고 밥 먹는 것'입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 전 위원장에 대해 '연예인 병'을 거론하며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전 전 의원은 "한 위원장이 웬만한 연예인보다 찜 쪄 먹는 인기를 자랑한다"며 "인기란 덧없고 물거품 같은 것. 연예인 병 고친 연예인들이 입 모아 하는 말"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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