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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AI통역부터 전용 멤버십까지…백화점 업계 외국인 고객 모시기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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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AI 통역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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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인공지능(AI) 통역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 경쟁에 나서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AI 통역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AI 통역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출시한 AI 통역 솔루션 '트랜스토커'를 기반으로 실시간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독일어 등 13개 국어로 쇼핑 정보를 안내한다.

외국인 고객이 안내데스크에 설치된 LED 투명 디스플레이 앞에서 자국 언어로 질문하면 한국어로 번역된 문장이 스크린에 표시된다. 안내 직원이 한국어로 답하면 해당 내용이 번역돼 모니터에 나타난다.

AI통역서비스는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도입됐다.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관광 코스 중 하나로 자리잡은 잠실점의 연간 수십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에 '외국인 전용 데스크'를 설치했다. 매장에서 요청할 경우 외국인 데스크 직원이 직접 중국어 통역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과 아웃렛, 면세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글로벌'을 론칭했다.

더현대 서울 등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지점에서는 식당가 예약, 내국세 환급 신청뿐 아니라 네이버 '파파고'로 연결해 통역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7%가 적립되고 더현대서울 등 주요점포 식당 예약과 내국세 환급 신청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택시 호출은 물론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 예약도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은 앞으로 한섬, 리바트, 지누스 등 그룹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백화점 업계가 이처럼 외국인 고객 유치에 힘을 쏟는 이유는 코로나19 완화 이후 지난해부터 외국인이 주요 백화점의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잡으면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방한 외국인 수는 103만244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월 대비 86% 수준으로 집계됐다.

백화점을 찾는 외국인 쇼핑객 수요 회복도 뚜렷하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외국인 매출은 2022년 대비 100% 가량 늘었고,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0% 이상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6.2배 늘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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