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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서울 非아파트 전세 비중 역대 최저... ‘월세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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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서울 비(非)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거래량이 줄면서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비즈

/경제만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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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2만3669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세 거래량은 5만7997건, 월세 거래량 6만5672건으로 임대차 거래 계약 중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6.9%로 조사됐다.

이 전세 비중은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매년 1분기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3월 계약분 실거래 신고 기한(30일)이 일주일 가량 남았지만, 전세 비중이 큰 폭으로 높아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주택 전세 비중은 2020년 61.6%이었지만, 2021년 58.0%, 2022년 50.3%, 2023년 47.6%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 비중이 줄어든 배경으로는 비아파트로 불리는 빌라와 단독주택의 월세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서울 빌라와 단독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6만617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세 2만4002건, 월세 4만2168건으로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6.3%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전세 거래량도 2022년 1분기 4만1117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지난해엔 3만182건으로 하락했고, 올해는 역대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5만7499건으로 나타났으며 전세 3만3995건, 월세 2만3504건으로 전세 비중이 59.1%로 조사됐다. 아파트 전세 비중은 2023년 1분기에 역대 최저인 57.5%를 기록하고 반등했다.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주택 전세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관악구로 나타났다. 1분기 관악구의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6310건이며, 이 중 전세 거래량은 2124건, 월세 거래량은 4186건으로 전세 비중이 33.7%로 집계됐다.

이어 종로구 34.4%, 광진구 36.6%, 서대문구 40.2%, 동작구 41.3%, 중구 41.9%, 동대문구 41.9%, 마포구 42.9%, 강북구 43.3%, 중랑구 46.1% 등으로 기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보증보헙 가입이 강화된 데다 비아파트의 전세 기피 현상이 지속되면서 주택 임대차 시장은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했다.

백윤미 기자(yu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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