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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김여정 “한미 훈련은 미 핵전쟁 시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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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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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올해에 들어와 지금까지 미국이 하수인들과 함께 벌린 군사연습은 80여차례, 한국괴뢰들이 단독으로 감행한 훈련이 60여차례나 된다”며 “지역정세 악화의 주범들이 과연 누구인가를 똑똑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24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노동신문 3면 머리기사로 실린 “적반하장의 억지는 우리에게 통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실명 담화에서 “이 모든 연습들은 명백히 우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핵전쟁 시나리오들을 실전에 옮기기 위한 ‘시연회’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대외정책과 관련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사실상 ‘대변인’ 구실을 하는 김 부부장의 담화는,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비난하며 “적들에게 보내는 분명한 경고”라며 김정은 총비서의 지도로 “600mm 초대형방사포”를 동원해 22일 진행했다는 “핵반격 가상종합전술훈련”의 배경 설명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도 김 부부장 담화와 함께 노동신문 3면에 실린 ‘담화’를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이 진행한 핵반격 가상종합훈련은 전쟁 발발을 억제하기 위한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은 이와 함께 “미국과 대한민국의 무책임하고도 우려스러운 무력시위 행위는 지체없이 중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에서 “과연 누가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진범들인가”라며 “우리는 주권과 안전,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압도적인 최강의 군사력을 계속 비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특등졸개들인 한국것들에게 무모한 용감성을 길러주지 말아야 한다”며 “상전을 믿고 설쳐대며 우리를 상대로 무력대응을 시도하려 든다면 그것들은 즉시 괴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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