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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野진성준 "이재명 대표, 아쉬워서 영수회담 제의한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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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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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24일 "이재명 대표가 무엇이 아쉬워서 영수회담을 요구한 게 아니다"라고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에 실질적 의미와 성과가 필요하다고 대통령실을 압박했다.

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국민 의사와 동떨어져 자기 멋대로 국정을 이끌며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심지어 국격까지 떨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제발 국민 목소리를 듣고 국정을 바로잡아달라는 말씀을 전하기 위해 요구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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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3시 30분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통해 다음주 적당한 시기에 용산에서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사진은 22년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하는 모습(왼쪽.대통령실 제공)과 이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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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의원은 "지금까지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이 보였던 입장을 보면 마치 야당 대표를 만나주는 것이 큰 무슨 변화인 것처럼, 은전이나 시혜를 베푸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제한 없이 얘기를 듣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야당의 주장이 무엇인지 몰라서, 또 국민의 요구가 뭔지 몰라서 듣겠다고 하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어떻게 바꾸겠다라는 이야기를 분명하게 국민 앞에 밝히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것은 애당초 염두에 두지 않고 그저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둔다면 뭐하러 만나겠나"라고 강조했다.

영수회담에서 논의돼야 할 문제에 대해 진 의원은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는 두 가지다. 민생회복과 국정 기조 전환이라는 것을 반영하기 위한 상징적 조치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진 의원은 민생회복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계속 얘기했던 것처럼 민생회복지원금이 상징적 조치 중 하나"라며 "추경 편성 과정에서 고금리로 고통받는 소상공인과 서민을 위한 지원책도 강구될 수 있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에 국한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진 의원은 국정 기조 전환과 관련해서는 "의회 민주주의 원칙을 무시하는 거부권 행사를 남발했는데 자제하고 앞으로는 행사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있어야 한다", "시행령 통치도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대한 과실이다. 이런 점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언론 보도를 문제 삼아 중징계를 내리고 방송사 소유구조도 바꾸고 있다. 언론탄압 문제도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거부권 행사, 시행령 통치, 언론 탄압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영수회담에서 전향적 조치가 이뤄지길 기대했다.

또 전날 루마니아 대통령 부부 방한과 관련해 배우자 행사를 비공개 진행한 것에 대해 진 의원은 "루마니아 정상에게 무슨 결례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대중 앞에 노출되기 어려운 사정이 김건희 여사에게 있는 모양"이라며 "왜 이런 상황까지 처했는지 대통령실이 분명하게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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