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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인생샷' 촬영하다…중국 여성, 화산 분화구로 추락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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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에 있는 이젠 화산을 찾은 한 중국인 관광객이 인증사진을 찍다가 분화구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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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유명 화산 분화구에서 사진을 찍던 중국인 여성이 절벽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인 여성 황모 씨(31)는 지난 20일 남편과 함께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에 있는 이젠 화산을 찾았습니다.

일출을 보기 위해 화산 분화구 가장자리에 오른 황 씨는 분화구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가장자리에서 2~3m 정도 거리를 유지했지만, 점점 뒤로 이동한 황 씨. "위험하다"는 여행 가이드의 경고도 무시한 채 사진을 찍던 황 씨는 실수로 자신의 옷을 밟았고, 그 순간 75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출동한 구조대가 황 씨를 발견하는 데에는 2시간이 걸렸습니다. 구조대원들이 그를 발견했을 땐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구조 당시 황 씨의 몸 여러 군데에 상처가 나 있었고 다리는 부러져 있었습니다. 머리와 몸에 심한 부상을 입은 게 사망 원인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처럼 위험한 장소에서 '인생샷'을 찍으려다가 목숨을 잃는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 새뮤얼 코넬 박사팀에 따르면 지난 2008~2021년 인생샷을 찍으려다가 사망한 사람은 400여명에 달했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특히 20대 초반 여성 관광객이 사고를 많이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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