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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요양병원 항생제 사용량 28.1% 증가…처방 적정성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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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요양병원 항생제 사용 실태 연구 결과

환자 55.8%가 항생제 사용…85.4% 65세 이상

뉴시스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전경. 2023.02.07.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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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요양병원 입원환자의 절반은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었고 사용량은 최근 2년 사이 28.1%가 증가했다. 단 처방 적정성은 35.2%에 불과했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요양병원 항생제 사용 실태 및 사용 관리 인식도·요구도 연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전국 요양병원의 최근 3년간(2020~2022년) 항생제 사용량과 사용 유형 변화, 20개 요양병원 대상 항생제 처방 적정성, 요양병원 의사들의 항생제 사용 인식과 항생제 사용관리 요구도 등을 조사했다.

환자 1000명당 하루 표준 항생제 소비량(DID)은 요양병원이 28.7DID로 상급종합병원 10.6DID, 종합병원 9.6DID, 의원 19.7DID, 치과병의원 9.1DID, 병원 9DID 등보다 높았다.

3년 평균 요양병원 입원환자 46만4057명 중 55.8%인 25만8997명이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었고 항생제 사용환자의 85.4%는 65세 이상이다.

1000 재원일 당 하루 표준 항생제 소비량을 의미하는 항생제 사용량(DPD)은 2022년 106.6DPD로 2020년 83.2DPD보다 28.1% 증가했다.

환자군별로 보면 의료최고도 환자의 항생제 사용량이 198.5DPD로 가장 많았고 의료고도 115.2DPD, 의료중도 47.3DPD, 의료경도 36.7DPD, 선택입원군 30.6DPD 순이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항생제는 폐렴이나 복강내감염, 피부연조직 감염 등 치료에 주로 사용하는 페니실린과 퀴놀론, 3세대 세팔로스포린 등이었고 2020년 대비 2022년 증가율이 가장 높은 항생제는 다제내성균에 의한 폐렴, 골반내 감염 등 치료에 쓰이는 카바페넴이다.

질병청이 20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항생제 투여 경로의 적절성, 투여 용량의 적절성 및 항생제 종류의 적절성에 대해 평가한 결과 감염증 치료 목적으로 처방된 항생제에 대한 처방 적정성은 35.2%였다. 조사 결과 요양병원에서 항생제 처방 시 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항생제 사용 지침의 부재가 원인으로 파악됐다.

항생제 처방의 부적합 사유로는 주로 항생제의 선택(38.0%)과 용량(43.9%)이 꼽혔다. 감염증별 적정성은 호흡기감염 40.7%, 요로생식기 감염 37.1%, 피부연조직 감염 21.7% 등이다.

대한요양병원협회 소속 요양병원 의사 1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7.2%는 혈액검사를 참고로 항생제 처방을 했고 항생제 처방 시 46.6%는 진료 지침, 39.6%는 과거의 경험 및 지식을 참고했다.

기존 진료 지침이 요양병원 현실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 응답자는 80.7%였고 85.8%는 노력에 대한 보상, 84.9%는 감염질환 지침서 개발, 74.5%는 항생제 및 감염질환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요양병원의 항생제 사용관리 현황과 항생제 적정 사용 향상에 필요한 현장의 요구도를 파악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요양병원 항생제 처방 개선을 위해 다빈도 감염증에 대한 진단 및 항생제 처방 지침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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