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선수협회장은 24일 안내문을 통해 "수면제 대리처방 사건은 선배라는 위치를 이용하여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받아오도록 후배에게 강요하며,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경우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가하는 등의 보복행위를 벌인 반인륜적인, 그야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분노했다. 이어 "프로선수에게 불법적인 행위는 쉽게 접하고 노출될 수 있다"면서 "혼자서 뿌리치기 어렵다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위계질서'라는 말 아래 선을 넘는 선후배 문화의 변화도 당부했다.
김현수 협회장은 "이번 사건과 같이 받아들일 수 없는 비상식적인 요구는 해서도, 받아줘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선수협회 고충처리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달라고도 부탁했다. 선수협회가 지난 2022년부터 운영중인 선수고충처리 시스템은 신고한 선수 본인과 협회의 사무총장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볼 수 없는 비공개 프로그램이다.
김현수 협회장은 정기적으로 시행되는 이사회와 퓨처스리그 순회미팅을 통해 '오재원 사태'와 같은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이다솜 기자(ld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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