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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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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집값 오를 것"... 소비자 전망 5개월 만에 '낙관'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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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 0.1%p 소폭 하락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과 동일
"물가·금리 부담에 소비 둔화"
한국일보

24일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의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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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주택 가격이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소비자가 늘어 비관적 전망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월 대비 6포인트 오른 101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102) 이후 5개월 만에 100을 넘어선 건데, 이는 앞으로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 가구 수가 하락 응답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상승폭도 지난해 6월(+8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4주째 상승하는 등 수도권 하락세가 부분적으로 둔화하고, 거래량도 급매물 위주로 소폭이나마 회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국적으로는 매매가격이 아직 하락 추세이고 고금리와 미분양, 대출 규제 등 요인이 있어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내렸다. 물가수준전망CSI(145)도 1포인트 하락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올랐으나, 정부의 할인 지원 정책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안정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가 이달 8~16일에 이뤄져 중동 리스크 여파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도 있다.

금리수준전망CSI(100)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시장금리가 소폭 반등해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과 동일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돼 경기에 대한 전망은 좋아졌지만, 물가와 금리 부담 장기화로 소비 여력이 둔화하면서 보합 수준의 행보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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