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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유튜브 부러웠나”… TV 스트리밍 시장 뛰어드는 X·트루스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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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셜미디어(SNS)들이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 출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와 경쟁할 목적으로 긴 동영상을 선호하는 스마트TV 이용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각) 린다 야카리노 엑스(X·옛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SNS에 업로드된 동영상을 위한 전용 TV앱을 곧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 앱은 스마트TV에 실시간으로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카리노 CEO는 전용 TV앱 티저 동영상도 공개했는데, 동영상에 등장한 앱의 인터페이스는 유튜브와 상당히 유사한 모습이다.

IT매체 테크크런치는 X의 TV앱 출시에 대해 “SNS를 동영상 우선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위한 야카리노의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 앱은 인기 동영상 알고리즘과 주제별로 동영상을 구성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주제를 특징으로 한다”고 보도했다. 이 앱은 휴대폰에서 시청하던 동영상을 TV에서도 이어볼 수 있도록 교차 기기 보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X의 TV앱 출시는 지난달부터 공식화됐다.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X 계정에 “X의 긴 동영상을 스마트TV에서 직접 볼 수 있나”라는 한 이용자의 게시물에 “곧 온다(coming soon)”라고 답글을 단 것이다. 성공적인 TV 앱 출시를 위해 X는 털시 개버드 전 미 하원의원이 진행하는 쇼와 전 폭스 스포츠 진행자인 짐 롬이 진행하는 쇼를 준비했다.

유튜브와 다른 점은 별도 유료 구독 모델을 구독하지 않아도 광고가 없다는 점이다. 미 할리우드 리포터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X TV 앱에는 광고가 붙지 않을 예정이다. X는 우선 TV 앱이라는 새로운 기능에 집중한 후 광고 등의 수익 모델을 개발하려는 계획이다.

TV 앱 출시를 선언한 기업은 또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도 지난 16일 TV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루스 소셜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러지그룹’는 라이브 TV가 뉴스 네트워크, 종교 방송, 가족 친화 콘텐츠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

당시 트럼프 미디어는 “다른 플랫폼에서 방송이 취소됐거나 취소 위험에 있는 콘텐츠, 압박을 받고 있는 콘텐츠도 스트리밍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트루스 소셜의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를 빅테크(거대기술기업)와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송이 기자(grap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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