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빵이나 파는 게 유세는…” 빵집서 ‘갑질’한 진상손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3일 JTBC ‘사건반장’ 보도

17일 충주 빵집 방문한 4명

“욕설 자제” 요구하자 반발

이데일리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충북 충주의 한 빵집을 방문한 손님이 직원에 갑질을 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7일 50~60대로 보이는 손님 4명이 충북 충주시의 한 빵집을 찾았다.

술에 취한 것처럼 보인 이들은 심한 욕설이 담긴 대화를 큰소리로 주고받았고, 심지어 바닥에 침을 뱉기까지 했다.

당시 빵집에서 일하고 있던 제보자 A씨는 다른 손님이 왔을 때 불편함을 느낄 것을 우려해 “계속 욕하실 거면 나가달라”, “음료 드실 거면 욕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손님들은 “내가 자기한테 욕했냐”, “재수 없다”며 화를 냈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를 했고, 손님들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귀가 조치를 당했다.

하지만 경찰이 떠난 후 손님 가운데 3명이 다시 빵집으로 찾아왔다. 이들은 A씨에게 “빵이나 파는 게 유세 떤다”, “국적이 어디냐”, “충주에서 장사할 거면 예의부터 배워라” 등의 폭언을 하며 또다시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손님들의 폭언에 A씨는 똑같이 반말로 응수했고, 또다시 경찰을 불렀다. 경찰은 손님들에 ‘영업방해’라고 경고했다.

반면 손님들은 “(A씨에게) 반말을 들은 게 억울해 못 가겠다”면서 주변을 떠나지 않고 몇 차례나 다시 가게에 들어오려고 시도했다. 결국 경찰이 1시간 넘게 가게 앞을 지킨 후에야 이들은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