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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박은정 "이시원은 '윤석열의 우병우'인가?"…채상병 사건 '尹 개입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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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박은정 조국혁신당 당선인이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수사 외압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이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면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등 대통령실 관련자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국방부와 군 관련자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박 당선인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진실을 털어놓으면 굳이 특검법을 처리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아무리 숨기고 감추려고 해도 진실은 스스로 드러나게 되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당선인은 특히 "국민을 대신해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묻겠다"며 다섯 가지를 질문했다.

박 당선인은 "첫째,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은 누구의 지시를 받는 사람인가"라며 MBC가 지난 22일 보도한 이 비서관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통화 사실을 언급하고 "이 비서관에서 통화 지시를 한 사람은 김대기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인가, 아니면 윤 대통령인가"라고 '윗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박 당선인은 "이 비서관이 유 관리관에게 직접 전화한 행위는 통상 업무인가"고 물으며 "대통령실 비서관이 국방부 간부에게 전화하는 일은 정상적인 경로가 아니다. 뭔가 다급한 사정이 있었거나 최고 권력자의 명령을 직접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박 당선인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은 누구 지시로 무슨 목적으로 경찰 쪽과 통화했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언론 보도를 보면 이 경찰 출신 행정관은 사건 기록 회수와 관련해 국방부의 전화가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한다"며 "공직기강비서관실 소속 경찰 출신 행정관에게 경찰청에 이 같은 내용을 전하라고 지시한 사람은 누구인가. 행정관이 혼자서 벌인 일일 수는 없다. 이 비서관이 지시하고 보고받은 뒤 최종적으로 유 관리관에게 전화한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박 당선인은 "대통령실은 '채 상병 순직 수사 외압 사건'에 대한 최근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이 비서관을 조사한 적 있는가"라며 "이 비서관이 주요 인물로 등장해 외압이 용산 대통령실로부터 비롯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당연히 대통령실은 보도된 당사자들을 불러 경위와 실체를 파악해야 한다"며 "대통령실은 이시원-유재은 통화에 관해 파악했는가. 당사자들을 불러 조사했는가. 대통령실이 다다른 진실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또 "이 비서관이 등장하기 전 윤 대통령이 호주대사로 임명해 도피 의혹이 제기됐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해외 출장에서 돌아와 사건기록이 회수된 사실을 알았다는 취지로 변호인을 통해 밝힌 바 있다"며 "이 전 장관은 채 상병 순직 외압 사건의 핵심 피의자이자 대통령실과의 연관관계를 밝힐 핵심 증인이다. 그런데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당선인은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 중에서도 핵심인 이 비서관이 '채 상병 순직 외압 사건'에 깊이 연루된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시원-유재은 통화 내용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라며 "생판 모르던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한 건가. 아니면 윤 대통령의 지시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박 당선인은, 마지막으로 "조국혁신당은 국민을 대신해 묻겠다. 이 비서관은 윤 대통령의 우병우인가"라며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을 지낸 우병우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프레시안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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