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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尹정부, 재외공관 핵심 주문은 ‘기업 외교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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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장회의 중간점검
대통령·총리·외교장관·안보실 모두
'기업 지원' 강조.."민관 공동대응 중요"
경제안보외교센터·中企지원협의체 가동
24일 토론 거쳐 25일 기업 직접소통
경제6단체장 오찬·개별 기업인 면담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년 재외공관장 만찬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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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재외공관장회의에서 정부의 핵심주문은 기업에 대한 외교지원이다. 윤석열 대통령을 위시해 재외공관장들을 만나는 고위공직자마다 우리 기업 지원에 힘써달라는 당부를 내놨다.

첫날부터 대통령·외교장관 "경제외교 매진하라"
재외공관장회의 첫날인 지난 22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개회식에서부터 기업 지원 주문이 나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재외공관이 중소벤처기업 지원 협의체를 구성해 세계한인무역협회(OKTA)·세계한인벤처네트워크(INKE) 등과 협력해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진출과 재외동포들의 경제활동을 적극 지원해주기 바란다”며 “보호주의 확산에 따른 각국의 무역·투자 정책과 입법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공급망 교란이 우리 산업과 민생에 미치는 파급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관 차원의 대응체제를 지속 강화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윤 대통령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 재외공관장들과 초청만찬을 열어 국제정세에 대한 정보보고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전례 없는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더 큰 대한민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공관장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전 재외공관장들은 경제외교와 민생외교에 매진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동향에 대한 정보보고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재외공관들은 경제안보현안을 상시 분석해 업계에 정보를 제공하는 ‘경제안보외교센터’를 통해 공급망과 수출통제 등 현안에 대한 민관 대응지원을 하고 있다. 또 외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업무협약에 따라 ‘중소벤처기업 지원 협의체’를 구성 중이다. 현지 진출 공공기관, 대·중소기업, 변호사,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해 현지 정보를 기업들에게 제공하고 현지 정부 대응도 맡는 역할이다. 현재 4곳, 내달에는 25곳 공관에서 협의체가 꾸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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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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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안보실 "재외공관, 민관대응 이끌어야"
둘째 날인 23일에는 경제안보를 관장하는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이 외교부 청사를 찾아 재외공관장들을 대상으로 ‘대전환의 시대, 경제-안보 융합 외교’ 주제 강연에 나섰다.

왕 차장은 “한국이 경제안보 영역에서 보유한 전략적 가치를 외교 자산으로 활용해 글로벌 공급망 회복력과 핵심·신흥기술 분야 협력에서 선도적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며 “경제·첨단기술·안보가 상호 융합되는 환경에서 민관 협력을 통한 공동대응이 중요하다. 전 세계 곳곳에 뻗어있는 우리 공관이 해외진출 기업의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같은 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재외공관장들과 롯데호텔에서 오찬을 가지며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응키 위해선 주재국 진출 민관의 역량을 한 데 모으는 재외공관장의 현장 지휘관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역·국가별로 다른 복합위기를 예민하고 정확히 파악하고 주재국 정세·환경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며 “경쟁력 있는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기업들이 문제에 부딪혔을 때는 함께 해법을 찾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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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재외 공관장회의 국무총리 주최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글로벌 복합위기 대응과 공관의 역할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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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정부의 주문사항들을 두고 재외공관장들은 24일 분임토론을 했다. 이튿날에는 곧장 기업 지원 실천을 위해 기업인들과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재외공관장들은 오는 25일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조찬에 이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한국무역협회(무협)·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등 경제6단체장들과 오찬을 가진다. 이후 각 재외공관장들은 기업인들과의 개별 면담을 진행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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