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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하나證 “HD현대건설기계, 수요 둔화 속 신흥국서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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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건설 현장에 공급된 HD현대건설기계의 40톤(t)급 굴착기. / HD현대건설기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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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HD현대건설기계가 건설 기계 수요 둔화에도 신흥지역 성과로 시장이 기대하는 연간 실적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25일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HD현대건설기계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유지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1분기 매출 9791억원, 영업이익 536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33% 줄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북미지역 리쇼어링 수요가 지속되며 산업차량 부문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45.3% 성장했지만 건설기계 부문이 전년대비 8.9% 감소했다”며 “선진지역은 유럽과 북미 모두 부진했고, 신흥지역은 인도와 남미, 중동, 한국 등이 성장했지만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러시아의 수요 감소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호적 환율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감소는) 일회성 비용과 지역 믹스 악화에 기인한다”고 했다.

다만 신흥지역 내 자원국과 중동의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신흥지역 매출 비중이 전체의 62%를 차지해 국내 다른 회사들보다 높은 편에 속한다. 그동안 신흥지역 시장 우려에 주가가 더 많이 영향을 받은 배경이다.

유 연구원은 “중동의 인프라투자는 중장기 프로젝트로 여전히 강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더 확산하지 않는다면 중장기 성장세는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건설기계 수요 회복이 더해진다면 우려와 달리 2024년 신흥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유 연구원은 또 “딜러들의 전반적인 재고는 건전한 상태에서 유지되고 있어 실적 하방 우려는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최근 주요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연간 실적이) 전망치를 소폭 밑돌 가능성이 있지만 제한된 수요 하방을 고려하면 근사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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