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후보 등록 마감, 기호 추첨…친명 속속 불출마
단일 출마 전망 속 박주민·찬반투표 막판 변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4.4.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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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 절차를 시작한다. 친명(친이재명)계가 '박찬대 원내대표'로 교통정리에 나선 가운데 막판 변수가 등장할지 주목된다.
민주당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26일 오전 11시까지 후보 등록을 받는다. 등록 마감 직후에는 후보들에 대한 기호 추첨을 실시한다. 선거는 다음 달 3일 예정돼 있다.
현재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는 3선(이하 선수는 22대 국회 기준)의 박 의원이 유일하다. 박 의원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대표와 강력한 투톱체제로 개혁국회, 민생국회를 만들겠다"며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박 의원은 전날에는 원내대표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났다.
반면 박 의원과 함께 자천타천으로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의원들은 속속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4선의 서영교 최고위원은 22일 오전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예고했으나 막상 기자회견을 통해서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서 의원은 "박찬대 최고위원만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는 게 당의 부담을 줄이고 선출직으로 저희에게 일하라는 당원과 국민의 뜻인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외 총선 상황실장으로 대승에 기여한 4선의 김민석 의원도 23일 페이스북에 "당원 주권의 화두에 집중해 보려고 한다"며 원내대표 불출마를 시사했으며, 인재위원회 간사였던 3선 김성환 의원과 전략기획위원장이었던 3선 한병도 의원도 각각 지난 22일과 24일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재명 대표 지도부에서 주요 당직을 맡았던 인사들이 속속 원내대표를 향한 뜻을 접으면서 친명계가 '박찬대 원내대표'로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는 시각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친문(친문재인)·비명계에선 출마와 관련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는데 총선 승리로 이 대표에게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출마 의사를 확정하지 않은 잠재적 후보군으로는 친명계 3선의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가 거론된다. 박 원내수석도 불출마로 선회할 경우 박찬대 의원의 단독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원내대표선관위 간사인 황희 의원은 전날 선관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가 1명이어도 절반 이상의 득표를 받아야 하는 게 우리 당 선출 과정의 원칙"이라며 "후보자가 1인일 경우 찬반투표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후보자 1인일 경우 반대가 더 많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다시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찬대 의원이 단독 출마할 경우 찬반 투표가 막판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비명(비이재명)계가 상당수 배제됐고 22대 국회 당선인들이 대체로 친명계로 채워진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압도적 득표율을 통해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힘을 싣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제기된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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