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어린이날 아동 연속 기고/송민지]우리 학교가 사라질까봐 걱정이에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대전상대초등학교/부스러기사랑나눔회 장학생 송민지


지난 3월쯤 SNS서 짧은 영상을 봤다. 교장 선생님 한 분이 폐교될 위기의 학교를 구하기 위해 찍은 학교 홍보 영상이었다. 그러나 결국 재학생이 3명밖에 되지 않았던 그 학교는 문을 닫았다. 뉴스에 나온 그 교장 선생님이 “초등학교가 폐교되면 중학교도 폐교되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한 내용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초등학교 4학년 사회 시간에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에 대해 배운 적이 있다. 이렇게 교과서에 실릴 정도면 정말 심각한 사회 문제이고, 어른들의 세대뿐만 아니라 우리 세대, 그리고 그 이후 우리의 다음 세대에도 많은 어려움과 고민을 남겨주는 사회 문제가 되지 않을까?

현재 나는 대도시에 살고 있고 우리 동네는 새로운 아파트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아동 인구수가 다른 구에 비해 가장 많은 구라고 한다. 그런데도 우리 초등학교는 5~6학년은 7반까지 있는데 2~4학년은 6반까지 밖에 없다. 1학년은 5반까지 밖에 없다. 같은 학교 안에서도 학년마다 반의 수가 다르다는 사실로 인해 아이들의 수가 적어지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 ‘어쩌면 우리 학교도 언젠가는 없어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성인이 되어 모교에 놀러 가고 싶어도 폐교가 된 상황이라면, 지금까지 쌓았던 추억들이 다 사라진 것 같은 느낌에 굉장히 슬플 것 같다.

많은 사람이 저출생의 심각한 문제를 알았으면 좋겠다. 학교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더 많아지고 놀이터와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곳들도 늘어나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가 더 많은 친구와 함께 대한민국의 ‘꿈’이 되고 ‘미래’가 되는 행복한 내일을 꿈꿀 수 있으면 좋겠다.

대전 상대초등학교/부스러기사랑나눔회 장학생 송민지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