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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돈 더 많으면 더 행복할까...그렇지 않은 구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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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그래픽=조선디자인랩 한유진


돈이 더 많으면 많을수록 행복해질까.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자산 50억원까지는 돈이 많을수록 삶에 만족도가 높다고 답한 사람의 수가 늘었다. 그러나 50억원 이상 구간에서는 만족한다고 답한 사람이 오히려 감소했다. 총 자산이 70억원을 넘어가자 만족도가 높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다시 크게 늘었다. 이를 바탕으로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삶의 만족에 경제력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돈의 규모만큼 행복이 무한정 커지는 것은 아님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하나은행 웰스리포트’를 25일 발표했다. 2007년부터 매년 부자들의 금융형태를 보고서로 내고 있는데, 올해는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특별 항목으로 추가 했다. 보고서는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경우를 부자로, 금융자산이 1억원 미만인 경우를 일반 대중으로 규정했다. 이번 조사는 총 26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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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조선디자인랩 한유진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대중과 부자에게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물었더니 삶에 만족한다고 답변한 비율은 부자(69.8%)가 일반 대중(34.9%)보다 2배 가량 높았다.

총 자산이 10억원 미만인 경우 만족도는 42.4%로 절반을 밑돌았다. 총 자산이 30억원 가량인 경우 만족도가 65.8%로 가파르게 상승했고, 50억원 미만인 경우 만족도는 70.7%로 증가폭이 둔화됐다.

50억원 이상인 경우 오히려 만족도가 67% 가량으로 감소했다. 반면 총 자산 70억원 이상에서는 삶의 만족도가 80% 내외로 크게 높아졌다.

보고서는 총 소득을 기준으로 보면 4억원, 총 소비액을 기준으로 보면 2000만원을 기준으로 삶의 만족도가 하락하고 정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삶의 여러 요소를 구분해 만족도를 질문했을 때도, 각 요소 별 만족도는 경제력에 따라 일관되게 높아졌다. ‘가족관계’는 부자의 70% 이상, 일반 대중의 5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해 가장 높은 만족률을 보였고, 경제력에 따른 만족률의 차이가 가장 적었다. 반면 ‘외모(건강)’는 부자의 절반 정도만 만족한다고 답해 다른 요소대비 만족률이 낮았으나 일반 대중(29.9%)보다는 1.7배 높았다.

[최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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