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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에이스 출신 윤석민, 도전 7수만에 KPGA 프로 선발전 통과 “야구 첫 승보다 더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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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첫 승보다 더 기쁘다.”

전 KIA 타이거즈 에이스 출신의 윤석민(38)이 7번째 도전 끝에 KPGA 프로 선발전을 통과했다.

한때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우완 에이스였던 윤석민이 7번째 도전 만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제1차 프로 선발전을 통과, 프로골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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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KIA 타이거즈 투수 출신 윤석민이 도전 7수만에 KPGA 프로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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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은 23일부터 이틀간 충남 태안 솔라고CC(파71·7천178야드)에서 열린 제1차 KPGA 프로 선발전에서 최종 합계 6오버파 148타를 기록해 출전 선수 121명 중 공동 20위로 KPGA 프로(준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이번 선발전 본선에는 지역 예선 통과자와 예선 면제자 242명이 출전했다. A조와 B조 각각 상위 25명씩 총 50명이 KPGA 프로로 선발된다. 윤석민은 A조 25명의 자격 가운데 20위에 올라 드디어 프로 자격을 획득했다.

PGA는 정규 투어에서 활동하는 투어프로와 프로(준회원)로 프로 자격을 구분한다. 윤석민이 획득한 프로 자격은 앞으로 투어프로 선발전과 2부 격인 챌린지 투어 예선전에 나설 수 있다. 또한 투어 프로 선발전을 통과하게 되면 정규 투어 출전권이 걸린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참여할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윤석민이 진정한 투어프로가 되려면 몇 단계 과정이 더 남아있지만 프로 2부리그 격인 챌린지 투어에 나설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이미 ‘프로 선수가 되겠다’는 원하는 바는 일부 이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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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K스포츠 DB


특히 윤석민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모두 6번의 프로 선발전에 도전했으나 한 차례도 그 벽을 통과하지 못했다. 잠시 휴식을 가진 이후 거의 2년여 만의 도전, 6전 7기 끝에 숙원을 이뤘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윤석민은 “프로야구 데뷔 첫 승을 거뒀을 때보다 더 기쁘다”며 “그때보다 더 많은 응원과 축하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윤석민은 “4년 전 은퇴 후 골프를 통해 인생의 활력소를 얻었다. 최근 야구 해설을 하며 방송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는데 KPGA를 알리는 데도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했던 당시 윤석민은 리그 에이스급 투수였다. 2005년 KIA 2차 1라운드 6순위 지명을 받은 이후 리그 특급 투수로 활약했다.

프로 데뷔 첫해였던 2005년부터 핵심 불펜 투수로 맹활약한 윤석민은 이듬해인 2006년 63경기서 5승 6패 9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 2.28의 성적을 기록하며 팀 최고의 불펜 투수가 됐다. 이듬해 선발로 전환한 이후 28경기에선 승운과 타선 지원이 따르지 않아 7승 18패에 그쳤지만, 3.78이란 준수한 평균자책을 기록하며 2차례의 완투와 1차례 완봉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2008년 24경기서 14승 5패 평균자책 2.33(리그 1위)의 특급 성적을 내며 리그 대표 우완투수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2년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2011년 17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 2.45, 178탈삼진으로 3개 부문 1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우완에이스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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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출 당시 윤석민. 사진=MK스포츠 DB


국제대회에서도 한국야구의 1선발로 나섰지만 부상과 메이저리그 진출 실패 등으로 전성기는 기대보단 다소 짧았다. 2014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1년만에 돌아온 이후 KIA에서 2015년 30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 2.96을 기록하며 다시 짧은 불꽃을 피워올렸다. 하지만 이후 어깨 부상 등이 재발하면서 끝내 풀타임 선발투수로 돌아오지 못하고 2018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윤석민이 프로선수 1기였던 야구선수로 KBO리그에서 거둔 통산 성적은 398경기 77승 75패 86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 3.29다.

그리고 30대 후반의 나이에 이번에는 프로골퍼로 다시 승부의 세계로 돌아온 윤석민이다. 그가 프로 선수 2기서 보여줄 행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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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K스포츠 DB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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