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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3 FE’ 인기 끌자… 삼성전자, 올 하반기 ‘갤럭시S24 FE’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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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갤럭시S24 FE(팬에디션)’를 출시한다. FE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의 파생 모델로 모양과 성능이 비슷하다. 가격대는 100만원대 S시리즈와 40만~50만원대 A시리즈의 중간 수준인 80만원대다. 준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했던 갤럭시S23 FE가 102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자 올 1월 나온 갤럭시S24의 FE 모델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25일 GSM아레나, 샘모바일, 가젯360 등 IT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0월 또는 11월 출시를 목표로 갤럭시S24 FE 개발을 진행 중이다. GSM아레나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3 FE 인기에 힘입어 FE 모델을 계속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라고 했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S24 FE를 개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코드명 R12로 갤럭시S24 FE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코드명 R11이 갤럭시S23 FE, R10이 갤럭시S22 FE(미출시), R9이 갤럭시S21 FE였다. 이에 따라 코드명 R12는 갤럭시S24 FE가 유력하다.

◇ 상반기 갤럭시S, 여름 폴더블, 하반기 FE

갤럭시S24 FE의 구체적인 성능은 알려지지 않았다. 외신들은 지난해 나온 갤럭시S23 FE가 갤럭시S23보다 이전 모델인 갤럭시S22와 비슷한 성능을 갖춘 만큼 갤럭시S24 FE의 성능도 갤럭시S23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서비스 ‘갤럭시 AI’를 이전 모델에도 적극 적용하는 만큼, 갤럭시S24 FE에서도 실시간 통역, 사진 편집 등 대부분의 갤럭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1~2월 갤럭시S 시리즈, 7~8월 갤럭시Z 시리즈(폴더블폰), 10~11월 갤럭시 FE 모델을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매년 10월은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는 만큼 가성비 있는 FE 모델을 앞세워 신제품 공백을 상쇄하면서 아이폰이 공략하지 못하는 중저가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에 맞춰 갤럭시S24 FE에도 보상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FE를 구매하면 24개월 사용 후 제품 반납시 출고가의 50%를 보상하는 ‘갤럭시 퍼펙트 프로그램’을 도입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주머니 사정이 가볍지만 고성능을 원하는 1020세대를 중심으로 ‘가성비폰’으로 불리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 갤럭시S24 FE 판매량 확대 위해선 가격 낮춰야

통신 업계는 갤럭시S24 FE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가격을 조금 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나온 갤럭시S23 FE의 출고가는 84만7000원으로 출시 초기 ‘가격이 비싸다’ ‘조금만 돈을 더 보태면 기존 갤럭시S23 시리즈를 살 수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실제 통신 3사가 10개월 전 나온 기존 갤럭시S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30만원에서 40만~5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갤럭시S23 일반모델과 갤럭시S23 FE의 실구매가 차이는 10만원도 나지 않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넘어 갤럭시워치(스마트워치), 갤럭시버즈(무선이어폰), 갤럭시북(노트북) 등에도 FE 모델을 확대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IT 기기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비싼 돈을 주고 플래그십 제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성능은 조금 떨어져도 가성비가 좋은 FE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윤진우 기자(jii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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