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8강에서 맞붙는 황선홍·신태용… “사사로운 감정 배제, 무조건 이긴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황선홍 U-2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인도네시아와의 8강전을 앞두고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과 기념촬영하고 있다./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26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결에서 패하는 팀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실패한다.

25일 AFC에 따르면 황 감독과 신 감독은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사적인 감정은 배제한 채 승리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황 감독은 인도네시아의 강점으로 신태용 감독을 꼽으며, 신 감독을 향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황 감독은 “신 감독님 축구는 제가 평가할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오랜 시간 팀을 맡아왔기 때문에 조직적인 면에서 강점을 많이 보인다. 팀을 잘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건 승부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와 우리 모두 사사로운 감정을 뒤로 하고 정상적으로 좋은 승부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무조건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한국과의 맞대결을 ‘운명의 장난’이라고 표현하며 상대적으로 강팀인 한국을 상대하는 것이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황선홍 감독과 조국을 8강에서 피하고 결승에서 만나 누가 이기든 웃으면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라며 “운명의 장난처럼 8강에서 붙게 됐다. 힘들겠지만 냉정하게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은 꼭 피해야 한다는 게 속마음이었다”라고 운을 뗀 신 감독은 “이런 경험이 처음이어서 솔직히 상당히 힘들다. 항상 대회에 나가면 애국가를 부르며 매 경기 최선을 다했는데, 한국과 경기를 한다는 게 심리적으로 힘들다”고 털어놨다.

신 감독은 “한국은 신체적 조건이 좋고, 대부분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다”라며 “한국 선수들은 원래 끈끈하고 투쟁력이 좋은 만큼 솔직히 버거운 상대다. 그런 점을 부숴야 이길 수 있다. 준비를 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이영준(3골·김천)이 잘해주고 있어서 요주의 선수다. 더불어 엄지성(광주)과 정상빈(미네소타)도 경계해야 할 선수”라며 “특히 한국은 신체조건이 좋아서 세트피스를 조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전병수 기자(outstanding@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