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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민주, 원내대표 후보 등록 시작…박찬대 대세론 속 막판 변수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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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원내대표 입후보 등록이 25일 시작됐다. 친명(친이재명)계 박찬대 전 최고위원으로 대세가 굳어지는 가운데 26일 후보등록이 마감되는 시간까지 막판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171석’으로 이번 총선에서 대승한 거대 야당의 원내 사령탑 자리는 다음 달 3일 결정된다.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 원내대표 입후보 등록은 25일 오전 9시부터 26일 오전 11시까지 진행된다. 기호 추첨은 입후보 등록이 끝난 후 진행되며 선거일 전인 2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30일 후보자 합동 토론회가 있으며 단독후보일 경우 토론회는 실시되지 않는다. 단독 후보자는 의원들의 찬반투표로 과반을 달성하면 원내대표로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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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지난 21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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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30일 후보자 합동 토론회가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3선 고지에 오른 박찬대 의원으로 교통정리 수순에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까지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의원은 박 최고위원밖에 없다. 박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의 강력한 ‘투톱 체제’로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는 개혁 국회, 민생 국회를 만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힌 바 있다.

총선 승리로 ‘明心’(이재명 대표의 마음)이 원내대표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차기 원내대표가 친명 핵심 박 최고위원으로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경쟁자로 꼽혔던 서영교 최고위원은 “(지도부 임기인) 8월까지 최고위원직을 열심히 하고 원내대표는 다음에 출마하겠다”고 출마의 뜻을 접었다.

총선 승리 공신들도 일찌감치 불출마를 시사했다. 총선 상황실장을 맡았던 4선 김민석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낸 3선 한병도 의원, 인재영입을 담당했던 3선 김성환 의원도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외에도 이 대표 측근인 당대표정무조정실장을 했던 3선 김영진 의원, 공천 검증을 진두지휘한 수석사무부총장이었던 3선 김병기 의원도 불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은 후보였던 3선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원내대표 불출마 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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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의원, 박홍근 의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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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후보 등록일이 남은 만큼 박 의원을 상대할 후보가 나올 수도 있다. 직전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시 정책위의장이었던 김민석 의원은 입후보등록 날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참전했다. 우원식 의원도 중도 사퇴하기는 했지만, 후보등록 마감 5분을 남기고 입후보했다.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변경하고 진행된 역대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단독 입후보로 당선된 적이 없다. 공식 입후보 절차 없이 모든 의원이 후보가 되는 ‘콘클라베’형식으로 진행된 21대 국회 ‘제3기 원내대표’선거도 3차 결선투표 끝에 박홍근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일각에서는 당 대표, 원내대표, 국회의장까지 이 대표 독주 체제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KBS라디오에서 “완벽한 1인 지도 체제, 이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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