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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따뜻한 말 한마디"에 감동한 대구 관광객…국민신문고에 칭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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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주차장 안내원 최창열씨

뉴스1

전주한옥마을 3주차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창열씨.(전주시설공단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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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작은 친절, 따뜻한 말 한마디가 너무 기억에 남습니다.”

최근 국민신문고에 ‘전주를 다시 오고 싶게 만드는 작은 힘’이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한 이는 대구광역시에 사는 A씨였다. 글은 한 주차요원의 친절함이 너무 고마웠고 당시 받았던 감동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25일 전북자치도 전주시설공단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처갓집 식구들과 함께 1박2일 일정으로 전주를 방문했다. 전주에서 좋은 추억을 만든 A씨 일행은 다음날인 21일, 한옥마을 주차장 앞 커피숍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식구들이 서울로, 거제로 각자의 집을 향해 떠났고, A씨도 주차장을 나섰다.

대구로 가기 위해 주차장을 나설 때 A씨는 생각지도 못한 따뜻한 말을 들었다. “(커피숍 주차 요금 및 장애인 할인 등) 모든 할인이 적용됐습니다. 주차장을 나가실 때 신호 위반 조심하시고, 집까지 안전 운전하세요”라는 말이었다. 엄청나게 감동을 주는 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여행으로 피곤에 지친 A씨는 이 같은 말에 큰 감동을 느꼈다.

A씨는 “짜증 안 내시고 친절한 말을 해 주신 게 너무너무 오랫동안 기억이 남아 글을 올려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내원은 4월 21일 정오에서 오후 1시 사이에 근무하신 분이다”다고 적었다. 칭찬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적은 글이었다.

해당글이 작성된 것을 알게된 공단은 당시 근무자 파악에 나섰다. 그리고 A씨에게 작은 감동을 선사한 주인공은 최창열(65) 씨. 대기업 임원으로 정년퇴직한 최 씨는 지난해 7월 공단에 기간제근로자로 입사해 한옥마을 제3공영주차장에서 주차 관리, 주차 요금 정산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최 씨가 A씨에게 건넨 말은 몸에 밴 듯 자연스럽게 주차장 이용객들에게 항상 하는 인사말이었다. 실제 그는 주차장을 찾는 이용객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건넨다. 이용객 대부분이 외지에서 온 관광객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초행자들에게는 한옥마을 안내도를 주면서 구석구석 주요 명소를 안내하기도 한다. 맛 집 정보도 알려 준다. 이를 위해 한옥마을 관광 정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

최창열 씨는 칭찬 글이 올라왔다는 소식에 “근무자라면 당연히 해야 할 책임이고 의무인데 칭찬까지 했다는 소식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겸연쩍어 했다.

공단은 고객 만족 서비스를 실천한 최 씨를 포상할 예정이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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