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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영완의 Scope] 동물·환경 희생 없는 진짜 ‘비건 가죽’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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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희생시킨다고 가죽 제품을 꺼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조 가죽도 있지만, 원료가 석유 제품이라 환경에 좋지 않습니다. 이제 동물이나 환경 걱정 없이 가죽 제품을 사용할 길이 열렸습니다. 미생물을 배양해 원하는 색이나 무늬, 형태를 가진 가죽을 생합성하는 방법입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지는 지난 4월 9일 “톰 엘리스(Tom Ellis)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생명공학과 교수 연구진이 박테리아를 배양해 얻은 셀룰로오스(섬유소)로 지갑과 신발 같은 가죽 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달 초 국제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러지’에 실렸습니다.

특히 박테리아는 이번 배양 과정에서 처음으로 가죽이 될 셀룰로오스와 함께 검은 색소(色素)를 동시에 만들었습니다. 가죽을 스스로 염색한 셈입니다. 화학염색은 패션 업계에서 독성이 강한 공정으로 꼽힙니다. 원료부터 염색까지 완전한 친환경 생물 공정이 완성됐습니다.

이번 주 이영완의 스코프는 과학자들이 만드는 진정한 비건 가죽에 대한 이야기를 ‘과학은 싸이지(Sci easy)’를 통해 소개합니다. https://youtu.be/JR248kj6LZM

조선비즈

박테리아 셀룰로오스로 만든 가죽 지갑. 박테리아가 가죽이 될 셀룰로오스를 합성하면서 검은 색소까지 만들어 염색까지 해결했다./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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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완 과학에디터(yw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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