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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바이오·양자 집중육성…"韓, 2030년 G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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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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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공지능(AI)·반도체, 첨단바이오, 퀀텀 분야를 3대 '게임체인저' 기술로 꼽고 2030년까지 해당 분야 글로벌 3대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미래를 뒤바꿀 새 영역에서 새로운 것을 개척하는 '퍼스트무버'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로 이들 기술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와 함께 기술별 가치사슬 고도화, 동맹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25일 오후 5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우일 부의장 주재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전략 방안을 담은 AI·반도체, 첨단바이오, 퀀텀 등 3대 게임체인저 기술 이니셔티브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AI·반도체 이니셔티브에는 AI 경쟁력을 키워 K반도체의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경쟁력과 제조업을 바탕으로 AI 모델, AI 반도체 등 AI 전 영역에 걸친 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행해야 할 9대 기술혁신 과제를 정했다. 우선 인간처럼 인지하고 행동하며 성장하는 차세대 범용 AI(AGI) 개발을 추진한다. 기존 생성형 AI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빅테크가 주도하는 데이터와 컴퓨팅 기반 양적 성장 중심의 개발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으로 성인 상위 50% 이상의 지능 구현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인간처럼 이해·추론·판단이 가능한 복합인지, 자가 학습, 자율 성장, 환경 변화 적용 등과 관련된 대규모 연구개발(R&D)을 추진할 계획이다.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면서도 기존 성능은 유지하는 경량·저전력 AI 기술도 개발한다. 기존 AI 시스템에 비해 10분의 1 크기를 지녔으며 절반 수준의 전력 소모로도 98% 이상의 성능을 갖는 AI 알고리즘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그 외 메모리에 AI 연산 기능을 적용하는 PIM기술, 한국형 AI 프로세서인 저전력 K-AP 등도 개발을 추진한다.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에는 첨단바이오를 반도체 다음의 주력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가 담겼다. 특히 데이터와 AI, 바이오가 결합된 디지털바이오를 주력 분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 소재와 의료 등에 산재된 바이오 데이터에 대한 통합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확보한 빅데이터는 유용한 데이터셋으로 가공하고 표준화해 데이터를 고도화한다. 이 과정에서 '인체 표준 분자지도'도 제작한다. 인간의 장이나 신장, 태반 등에 있는 세포 분자들을 분석해 분포, 역할 등을 파악해 지도로 그리면 이를 기반으로 질병 발생 예측이 가능하다.

바이오 제조 혁신은 핵심 추진 사안이다. 바이오 부품에 대한 설계나 합성, 초고속 스크리닝 등 합성생물학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

양자과학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퀀텀 이니셔티브에는 2030년까지 양자과학기술 수준을 현재 미국 대비 65%에서 8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가 담겼다. 이를 위해 내년도 양자과학기술 예산을 올해 대비 2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늘린 예산은 양자 상태의 측정·제어를 위한 퀀텀 소재·부품·장비, 퀀텀 프로세서의 핵심이 되는 소자 설계와 제작을 위한 퀀텀 소자·공정 기술 등에 투입한다. 2022년 기준 80여 개에 불과한 양자기술 업체를 2030년까지 500개로 늘릴 계획이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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