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하이브 “민희진 대표 주장에는 사실 아닌 게 너무 많아… 열거가 어려울 정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하이브(HYBE), 민희진 어도어(ADOR) 대표 기자회견에 “왜곡된 사실관계를 발표”

세계일보

서울 용산구 하이브(HYBE) 사옥.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레이블 ‘어도어(ADOR)’ 민희진 대표의 25일 ‘경영권 탈취 의혹 반박 기자회견’에 하이브(HYBE)가 민 대표 주장에는 사실이 아닌 내용이 많다고 받아쳤다. 어도어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로 또 다른 레이블로는 걸그룹 르세라핌이 소속된 ‘쏘스뮤직’이 있다.

하이브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게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민 대표는 시점을 뒤섞는 방식으로 논점을 호도하고, 특유의 굴절된 해석기제로 왜곡된 사실관계를 공적인 장소에서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하이브는 “당사는 모든 주장에 대해 증빙과 함께 반박할 수 있으나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일일이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언론 문의 중 경영적으로 반드시 명확하게 밝혀야 하는 사실에 대해서는 성실히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당사는 민 대표의 ‘대화 제의가 없었다’거나 ‘이메일 답변이 없었다’ 등 거짓말을 중단하고, 요청드린대로 정보 자산 반납과 함께 신속히 감사에 응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며 “이미 경영자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 만큼 어도어의 정상 경영을 위해 속히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아티스트와 부모님들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아티스트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중단해달라”고 뉴진스 멤버 보호에도 나섰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일부가 뉴진스 멤버들과 함께 어도어 경영권을 빼내려 했다고 의심해 지난 22일 전격 감사에 들어갔으며, 민 대표와 어도어 부대표 A씨의 카카오톡 대화 등을 경영권 탈취 증거로 들어 업무상 배임 혐의로 민 대표 고발 방침을 알렸다.

반박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일을 잘한 죄 밖에 없다며 “배임이 될 수 없다”고 받아친 민 대표는 경영권 탈취 의혹에 “계획도, 의도도, 실행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나를 배신했고,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고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날을 세웠다.





주주간 협상 과정에서 하이브 경영진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한 민 대표는 르세라핌의 데뷔 과정에서 뉴진스 홍보에 불이익을 받았다는 취지로도 주장했다. 이 대목에서 민 대표는 “뉴진스의 부모들도 불만이 많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 측이 장악한 어도어 이사회가 경영진 교체 절차를 위한 추후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에 협조하지 않을 시, 법원에 임시주총 허가 신청을 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 경우 민 대표 해임과 새 경영진 선임까지는 약 2개월이 걸린다. 하이브는 컴백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일에 휘말린 뉴진스 멤버들은 끝까지 보호할 방침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