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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경찰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 의혹 인천지검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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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검·최초 보도 신문사 압수수색
인천지검 수사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입건
한국일보

고(故) 이선균씨 수사기록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검찰 수사관으로부터 최초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인천지방검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이씨 수사기록 보고서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로 검거된 인천경찰청 소속 간부급 경찰관이 23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문)을 받기 위해 수원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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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숨진 배우 고 이선균씨에 대한 수사 정보가 검찰로부터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25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인천지방검찰청과 이씨 혐의를 최초 보도한 경기지역 A 신문사를 압수수색했다. 아울러 인천지검 소속 수사관 B씨를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B씨는 이씨가 마약 관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정보를 A 신문사 측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A 신문사가 이씨 사건을 처음 보도한 경위를 조사하던 중 B씨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사는 지난해 10월 19일 '톱스타 L씨, 마약 혐의로 내사 중'이라는 제목으로 단독 보도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해 10월 14일 마약 투약 혐의로 형사 입건됐고 약 두 달 동안 세 차례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마지막 조사가 이뤄지고 나흘 뒤인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가 사망한 뒤 사건을 담당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서 수사정보를 언론에 흘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후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에 대한 진상 규명 요구가 나왔고, 지난 1월부터 경찰이 관련 수사에 돌입했다.

앞서 경찰은 이씨 마약 사건에 대한 수사 기록 보고서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로 인천경찰청 소속 간부급 경찰관 C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18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작성한 것으로 이씨 사건 관련자들의 이름과 전과, 신분, 직업 등 인적 사항이 담겼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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