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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엔화 가치 34년만에 최저… 장중 달러당 155엔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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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수출기업 가격경쟁력 약화 우려

엔-달러 환율이 155엔을 넘어서며 엔화 가치가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수출 기업은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55.73엔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의 최고치다. 엔-달러 환율은 연초만 해도 140엔 수준에 머물렀으나 가파르게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엔저 효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제품의 수입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자·자동차·조선업 등에서 일본과 경합하는 국내 수출 기업들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일본 당국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이후 엔화 가치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들도 상당해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 거주자의 엔화 예금 잔액은 98억2000만 달러로 1년 전(56억6000만 달러)보다 약 73% 증가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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