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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넓은 집은 돈 많이 들어요"...'귀한 몸' 된 소형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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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전경.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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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그동안 시장에서 외면 받았던 작은 평수 아파트가 최근 들어 인기를 얻고 있다.

분양가격이 치솟고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내집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2인 가구 증가와 소형 아파트 공급 부족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치솟는 분양가..."소형은 덜 올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분양가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올 3월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85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4.96% 상승한 것. 1년 전에 비해서는 17.24% 올랐다.

규모별로 보면 평수가 클수록 오름폭이 컸다. 세부적으로 보면 3.3㎡당 평균 분양가가 전용 60㎡ 이하는 1749만원(전년 동월 대비 8.08% 상승) △60㎡초과 85㎡이하 1852만원(18.66%) △85㎡초과 102㎡ 이하 1994만원(23.40%) △102㎡ 초과 2054만원(21.91%) 등으로 나타났다. 즉, 분양가격이 최근 1년간 소형이 8% 가량 오를 때 중대형은 18~23% 상승한 셈이다.

거래량도 소형이 주도...89% 차지

소형 평형 아파트 거래량도 증가세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 거래 현황에 따르면 전용 61~85㎡ 이하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1만2797건에서 올해 1월 1만5308건, 2월 1만6578건 등을 기록했다.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에서 전용 21~85㎡ 이하 비율도 올 2월 기준 89%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가 치솟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자금 마련 부담이 덜한 소형 평형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인 가구 증가와 신생아특례대출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예정된 수도권 신규 아파트 공급량 가운데 전용 60㎡ 이하 소형 비중은 5% 가량에 불과하다"며 "초기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되는 소형 아파트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양가 #소형아파트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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