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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10주년 '한강 멍때리기 대회' 내달 개막…무념무상 고수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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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6일 9시~29일 24시 누리집 통해 모집

뉴시스

[서울=뉴시스]한강 멍때리기 대회. 2024.04.26.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1등이 되는 서울의 대표적인 이색 이벤트인 서울시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다음달 12일 오후 4시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2024 한강 멍때리기에 참가할 진정한 고수를 찾는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총 70팀(1팀당 최대 3명 참가)이 출전한다. 지난해 선수 선발 경쟁률은 45대1에 달했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29일까지 멍때리기 대회 공식 누리집(www.spaceoutcompetition.com), 인스타그램(instagram.com/thespaceoutcompetition)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3000팀을 넘으면 조기 마감된다.

최종 출전 명단은 다음달 6일 오후 6시에 공식 누리집에 공개된다. 모든 참가자에게 개별 통보된다. 대회 당일 결원이 생길 경우 현장 추첨으로 충원한다.

대회 참가자는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대회 중에 선수들은 말을 할 수 없다. 대신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색깔 카드를 제시해 물, 부채질 등 총 4가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색깔 카드는 마사지를 받는 '빨간 카드', 목마를 때 물을 받는 '파란 카드', 더울 때 부채질 서비스를 받는 '노란 카드', 기타 불편 사항을 표현하는 '검정 카드'다. 진행 요원은 색깔에 따라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멍때리기에 실패하면 퇴장 카드를 받고 저승사자 복장을 한 진행자에 의해 경기장 밖으로 끌려 나간다.

대회 우승자는 '심박수 그래프'와 '현장 시민투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된다. 참가자들이 착용한 암밴드형 심박 측정기를 15분마다 확인해 작성되는 심박수 그래프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한다. 현장에서 대회를 관람한 시민의 투표 점수를 합산해 최종 1~3등과 특별상 수상자를 가린다.

1등은 트로피와 상장, 2등과 3등은 상장을 받는다. 참가 선수 전원에게는 참가 인증서를 수여한다.

서울시는 대회 10주년을 맞아 역대 우승자들의 소감과 노하우 담긴 메시지를 현장에 전시한다. 지난해 우승자 정성인 등이 시상식 전 참가자들과 소감을 나눈다.

대회 이후 오후 6시30분부터 60분간 한강 노을을 배경으로 '요가클래스'가 열린다. 사전 신청을 통해 30명, 현장 접수로 2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바쁘게 돌아가는 삶 속에서 잠시나마 일과 업무에서 벗어나 재충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한강공원이 일상생활 속 매력적인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사계절 내내 즐거움 가득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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