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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지하철서 캐리어 주웠다가 3000만원 횡재?…이틀 만에 '철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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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44시간 만에 현금 3000만원, 엔화 50만7000엔 전액 회수

50대 남성 A씨가 지하철에서 일본인 관광객의 여행가방을 들고 빠져나가는 모습/ 영상=서울경찰청

일본인 관광객이 지하철에서 분실한 돈을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50대 남성 A씨를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지난 17일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일본인 관광객이 지하철 전동차 안에 두고 간 여행가방을 들고 간 혐의를 받는다.

분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호선 종로3가역부터 동두천역까지 30여개 CCTV(폐쇄회로TV) 80여대 영상 자료를 분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일본인 관광객은 지난 15일 광운대역에서 여행가방을 두고 하차했다. 당시 같은 전동차에 있던 A씨는 양주역에 도착하자 피해자가 두고 간 여행가방을 가지고 하차했다.

경찰은 A씨 신원을 특정해 그를 검거하고 그가 주거지에 보관 중이던 현금 1500만원, 엔화 50만7000엔, 은행 계좌로 입금한 1500만원 등 도합 3450만원을 압수했다.

A씨는 피해자가 놓고 내린 여행가방을 아무도 가져가지 않자 양주역에서 하차하면서 가져갔고 펜치를 이용해 자물쇠를 뜯고 현금을 꺼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한국에 재방문한 피해자에게 회수한 피해품을 돌려줬다. 피해자는 "한국 경찰 덕분에 피해품을 되찾아 기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동차에서 분실물, 유실물을 습득한 경우 경찰관서에 제출하거나 역무실에 맡겨달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사진=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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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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