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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심사 기준을 예고하면서 제4인터넷전문은행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26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새 인가 기준안을 검토 중이고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4곳의 컨소시엄이 제4인터넷은행 출사표를 던지면서 올해 안에 제4인터넷은행이 가시화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새 기준안에는 자본금 요건, 신용평가모델 등에 대한 개선안이 담기게 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기존 자본금 250억원의 진입 요건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그간의 사례를 봤을 때는 자본력이 충분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계획 등이 추가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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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금융당국은 제4인터넷은행에 대해 '혁신성'과 '차별성'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간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는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들어왔지만, 초기와 달리 시중은행과 큰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보다는 혁신적이고 새로운 분야가 있어야 하고 그렇게 되면 리스크 관리, 자본력 등이 다를 수가 있다"며 "이런 전반적인 것들에 대해 내부적으로 (기준안을)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새 기준안이 공개되는 대로 제4인터넷은행에 출사표를 던진 컨소시엄들의 움직임도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4인터넷은행 인가 추진 의사를 밝힌 곳은 더존뱅크, 유뱅크, KCD뱅크, 소소뱅크 컨소시엄 4곳이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기업인 더존비즈온이 추진하고 있는 더존뱅크는 신한은행의 참여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자로 부상했다. 더존비즈온은 앞서 2021년 신한은행과 더존핀테크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도 했다. 특히 더존비즈온은 ERP 거래 기업만 13만곳에 달하는 만큼 중소기업 금융 부문에서 강점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유뱅크 컨소시엄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 렌딧, 핀테크(금융+기술) 플랫폼 자비스앤빌런즈,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이 참여한 곳이다. 타 은행들이 소상공인에 방점을 두고 있다면 유뱅크는 외국인, 고령층까지 타깃을 넓히고 있고 자체 개발 신용평가모형을 장점으로 앞세우고 있다. 유뱅크 컨소시엄 역시 시중은행 참여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KCD뱅크는 소상공인 특화금융을 내걸고 있다. KCD뱅크 설립을 추진 중인 한국신용데이터는 200만명에 달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이용하는 경영 관리 앱 '캐시노트'를 운영하고 있다. 소소뱅크도 지역별 소상공인연합회 등이 합심해 지난해부터 인터넷은행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들 인가를 준비하면서 새 심사 기준을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발표가 나는 대로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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