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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하이브 “민희진 기자회견, 답변할 가치 없어…속히 사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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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한 배임 의혹에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나눈 카톡을 공개하고 있다. 2024.4.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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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답변할 가치가 없다”며 사임을 촉구했다.

25일 하이브는 오후 공식 입장을 통해 “오늘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민 대표는 시점을 뒤섞는 방식으로 논점을 호도하고, 특유의 굴절된 해석 기제로 왜곡된 사실관계를 공적인 장소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모든 주장에 대하여 증빙과 함께 반박할 수 있으나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일일이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언론 문의 중 경영적으로 반드시 명확히 밝혀야 하는 사실에 대해서는 성실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가 ‘대화 제의가 없었다’, ‘이메일 답변이 없었다’는 등의 거짓말을 중단하고 요청드린대로 정보자산을 반납하고 신속히 감사에 응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이미 경영자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 만큼 어도어의 정상적 경영을 위해 속히 사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아티스트와 부모님들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아티스트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니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앞서 민희진 대표는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경영권 찬탈 계획도, 의도도, 실행한 적도 없다”며 “내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날 배신한 것이다.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고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밝혔다.

주술 경영 의혹에 대해선 “개인 사찰이다. 고소하겠다”며 “나의 지인이 무속인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또 “필요한 내부 고발을 했더니 (오히려) 하이브가 감사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고발 안 했으면 이거(감사) 안 했을 거다”라며 “내부고발 레터를 계속 보내니까 내가 찍힌 것”이라며 격정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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