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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김승연 회장, 한화생명 방문 "글로벌 1위 향해 나가자"...차남 김동원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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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40% 인수

국내 보험사 최초 해외 은행업 진출

“한화금융의 혁신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을 응원합니다.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1위 기업을 향해 함께 나아갑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여의도 한화생명 본사를 방문하고 남긴 방문록 글이다. 김 회장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사장)가 최근 인도네시아 은행을 인수하는 등 성과를 내자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한화생명 본사를 찾았다.

26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날 한화생명 본사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해 한화금융계열사 임직원을 격려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혁신과 도전을 주문했다. 이날 자리엔 한화생명을 비롯해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캐롯손해보험,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피플라이프, 한화라이프랩 등 한화금융계열사 대표와 임직원들이 자리했다. 한화생명의 글로벌 금융사업을 이끄는 김동원 사장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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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금융그룹 계열사 직원들과 셀카를 찍고있다.[출처=한화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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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임직원과 함께한 자리에서 "금융업에서 혁신의 길은 더욱 어렵지만 해외에서도 베트남 생보사를 시작으로 이제는 인도네시아 손보·증권업까지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 결과 우리 한화는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인 은행업에도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성과는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는 ‘그레이트 챌린저(Great Challenger)’로서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 김승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차원이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가 돼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3월 베트남 현지법인으로부터 약 54억원의 현금배당을 받았다. 이는 국내 보험사가 해외법인으로부터 현금배당을 받은 최초 사례다. 2008년 베트남에 진출한 지 15년 만에 국내 보험사 최초로 누적 흑자를 달성하고 실시한 첫 배당이다. 지난 23일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노부은행(Nobu Bank)' 지분 40%를 인수하며 국내 보험사 최초로 은행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인슈어테크 기업 캐롯손해보험은 디지털혁신 보험상품인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출시해 재가입률 90% 이상을 달성하는 등 높은 고객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를 하나의 상품모델로 제시해 인도네시아 현지 손해보험사에 수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금융계열사는 해외시장에서 생명·손해보험업을 넘어 은행업까지 진출함으로써 증권·자산운용까지 포함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63빌딩에서 직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사내 카페와 도서관을 방문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캐롯손보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의 핵심기술로 주행데이터를 기록하는 ‘플러그’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한 직원이 해외에서도 자동차 안에 캐롯 손보의 플러그가 꽂혀 있는 것을 곧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자 김 회장은 "금융의 디지털 성과를 기대하겠다"고 답했다.

한화생명의 e스포츠 게임단인 ‘HLE’ 선수단을 만난 자리에서 김 회장은 “e스포츠를 통해 1030세대에게 한화라는 이름을 널리 알려줘서 고맙다”고 격려했다. 그는 선수들이 건넨 선수단 유니폼을 직접 입은 후 선수들과 함께 셀카 촬영과 사인 요청에도 응했다.

김 회장이 63빌딩을 떠나기 위해 1층으로 내려오자 200여명의 직원은 박수로 김 회장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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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이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사장)와 함께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출처=한화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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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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