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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인니 희생양 된 한국, 경기장선 신태용 연호"…AFC도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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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황선홍 U-2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인도네시아와의 8강전을 앞두고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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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의 이름을 외쳤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6일 "한국이 승부차기 드라마 끝에 인도네시아의 희생양이 됐다"며 예상 밖의 결과에 대해 조명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2-2로 연장전 120분 승부를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매번 본선 무대에 올랐던 한국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한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AFC는 "2015년 3월, 인도네시아의 첫 AFC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은 한국에 0-4로 패하면서 물거품 됐다"며 "하지만 9년 뒤 인도네시아는 같은 상대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역사적인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인도네시아는 놀라운 진전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로써 황선홍 감독의 한국은 10번째 올림픽 출전에 대한 희망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인도네시아에 패한 선수들이 낙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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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날 신 감독의 전술에 말려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먼저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전반 막판 상대 자책골로 동점 골을 넣었으나, 전반 종료 직전 추가 실점을 했다.

특히 후반 교체로 들어간 공격수 이영준(김천)이 1-2로 밀리던 후반 25분 비디오판독(VAR) 끝에 퇴장당한 것이 뼈아팠다. AFC도 "대회 득점 공동 선두였던 이영준이 70분에 VAR 판독으로 퇴장당한 것은 한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황선홍호는 후반 정상빈(미네소타)의 극적인 동점 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었다.

AFC는 "경기 중 9105명의 인도네시아 팬들이 신 감독 이름을 연호했다"며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2016년 카타르 U23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거뒀던 신태용 감독은 이날 (인도네시아 사령탑으로)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신 감독이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이나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친다면,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새로운 유산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하고 있으며, 상위 3개 팀이 본선에 나가고 4위 팀은 아프리카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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