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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승부차기 실패해 좌절한 이강희…앞에서 조롱한 인도네시아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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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패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골키퍼가 승부차기에서 실패한 후 아쉬워하는 한국 이강희를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해 논란이다.

26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승부차기 끝에 10대1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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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승부차기에서 골에 실패한 한국 이강희를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보인 인도네시아 골키퍼 에르난도 아리 수타리아디가 심판에게 경고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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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대2로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39분 정상빈의 동점골로 2대2를 만들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는데, 이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서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도 접전은 계속됐고, 어느덧 12번 키커까지 킥에 나서게 됐다. 이후 한국의 12번 키커로 나선 이강희의 슛이 골키퍼에게 막혔고, 인도네시아 수비수 아르한의 마지막 슈팅이 한국 골대에 꽂히면서 인도네시아의 승리가 확정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눈살을 찌푸리는 장면이 나왔다. 당시 승부차기에 실패한 뒤 무릎을 꿇고 아쉬워하는 이강희 앞으로 인도네시아 골키퍼 에르난도 아리 수타리아디가 다가오더니 몸을 흔들며 춤추는 듯한 동작을 취하면서 조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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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승부차기에서 10대11로 패배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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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을 본 심판은 그에게 옐로카드를 내밀었으나, 수타리아디는 경고를 받고도 미소를 짓는 등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1~3위는 파리행 직행 티켓을 얻는다.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 여부를 가린다.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시작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노렸던 한국은 이날 8강에서 탈락하면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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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전반 한국 황선홍 감독이 인도네시아의 선취골이 들어가자 벤치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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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국이 인도네시아와 U-23 대표팀 간 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까지 5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지도하는 인도네시아는 사상 처음으로 올라선 U23 아시안컵 본선에서 4강까지 오르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우즈베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 승자와 오는 29일 오후 11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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