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김정은, '전쟁 준비' 軍 인재 챙기기…군사대학 집중 방문에 눈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달에만 軍 대학 2차례 방문…'인재 양성' 중요성 부각

군 엘리트 충성 유도 목적…경제부문 등 다방면서 군 역할 신경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김정은 총비서가 전날 조선인민혁명군창건 92돌을 맞아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축하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쟁' 준비를 강조하며 군의 미래 인재들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이달에만 김정일군정대학에 이어 김일성군사종합대학까지 두 곳의 핵심 군사교육기관을 방문하고 군 간부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김 총비서가 전날(25일) 조선인민혁명군창건 92주년을 맞아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축하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연설에서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의 주된 임무를 "현대전에 만반으로 준비된 군사 인재, 당 군의 믿음직한 군사 지휘관들을 더 많이 육성해 내는 것"이라면서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이 자기 앞에 부여된 성스러운 책무에 충실할수록 군의 전투적 위력은 백방으로 장성 강화될 것이며 이와 정비례해 적들의 불안과 공포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무기체계와 현대의 전쟁 양상의 변화에 걸맞은 인재와 지휘관 양성을 주문한 것이다.

1956년 10월 25일 개교한 김일성군사종합대학교는 북한 최고의 종합 군사교육기관으로, 주로 군 장교들의 교육을 담당한다. 고급 장교를 양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재교육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김 총비서도 스위스 유학 뒤 이 학교에서 포병학 등을 배웠다고 한다.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10일 김정일군정대학을 현지지도하고 있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보름 전인 지난 10일에도 김 총비서는 군사교육기관인 김정일군정대학을 현지지도했다.

김 총비서는 당시 "김정일군정대학은 김일성군사종합대학과 마찬가지로 우리 군의 든든한 밑천이며 강군 건설의 성패와 우리 혁명의 전도가 달린 중대한 전략적 거점"이라고 말했다.

김정일군정대학은 지난 2020년 10월 당 창건일 74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이름이 식별된 후 이후 군 기념일에서 종종 포착돼 왔으나 이미 오래전부터 이름이 다른 핵심 교육기관이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선대 지도자의 이름이 붙었다는 점, 김 총비서가 "대학에서는 능력 있고 다재다능한 지휘관들로 꽉 채울 수 있도록 교육사업에서 더 큰 성과를 쟁취해야 한다"라거나 "학생들을 당 혁명사상과 군사전략 노선으로 무장시키며 통합작전 능력과 지휘 능력을 지닌 군사 간부들을 더 많이 키워내야 한다"라고 말한 것에 미뤄보아 '고급 군 지휘관 교육기관'으로 추정된다.

김 총비서는 김정일군정대학에 방문했을 당시에도 '전쟁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적이 만약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적들을 우리 수중의 모든 수단을 주저 없이 동원해 필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비서가 이달에만 군사교육기관 2곳을 방문해 군 엘리트들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표면적으로 최근 남한과 '교전국' 관계를 선언한 후 '전쟁 준비'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군의 기강을 다지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군사부문 외에도 각종 건설사업이나 '애민' 사업에 대거 투입되는 군 엘리트들을 각별히 챙기는 모습을 부각하면서 '당 중앙'과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심도 높이기 위한 의도도 엿보인다.

somangcho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