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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신한금융, 1Q 순익 1조3215억원…전년비 4.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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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ELS 충당부채 2740억원

비이자이익-해외부문 선방으로 일부만회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8% 감소한 1조321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아시아경제

신한금융은 1분기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사태와 관련한 충당 부채로 2740억원을 적립했으나, 주요 그룹사의 원화 대출금 확대 및 수수료 이익 증가를 통해 이를 일정 부분 만회했다.

이자이익은 2조 8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원화대출 성장률이 2.7%(가계 1.2%, 기업 3.9%)에 이르고 그룹의 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00%로 전년 동기 대비 6bp(1bp=0.01%) 개선된 데 따른 영향이다.

비이자이익 1조 25억원으로 0.3% 늘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줄었으나 수수료이익이 늘어난 결과다. 수수료이익은 신용카드의 경우 28.4%, 증권수탁은 25.8%, 보험은 21.4%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779억원으로 18.0% 줄었다. 1분기 대손비용률도 0.38%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외손익은 신한은행의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2740억원) 영향 등으로 277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글로벌 부문의 기여도는 확대됐다. 1분기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2150억원으로 35.4% 늘었다. 신한금융은 최근 인도 학자금대출 1위 기업 크레딜라(Credila)에 지분투자를 단행하는 등 해외사업을 확대 중이다.

계열사별론 신한은행은 0.3% 감소한 928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한투자증권은 757억원으로 36.6% 줄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 했다. 신한카드(1851억원), 신한라이프(1542억원), 신한캐피탈(643억원) 등도 각기 순이익을 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기초체력과 다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특히 은행의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한 자산 성장 및 마진 개선에 따른 이자 이익의 증가와 함께 카드, 증권, 라이프를 비롯한 주요 그룹사의 신용카드 수수료, 증권수탁 수수료, 보험 손익 등 수수료 이익 증가에 기반한 비이자이익 증가로 인해 그룹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날 신한금융 이사회는 1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함께 2·3분기 중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의했다. 금번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은 신탁계약 방식을 통해 6개월 동안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며, 취득이 완료된 후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한편 신한금융 지분 보유를 통해 경영에 참여해 왔던 BNP파리바와 일부 사모펀드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선 “1분기 중 사모펀드 등 주요 투자자의 지분 매각이 상당 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그동안 우려됐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에 따른 수급 불안 요소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신한은행과 인도 크레딜라 공동 투자 사례와 같이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협력 관계는 지속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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