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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민희진 사태'에도 하이브 담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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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22~25일 하이브 주식 1209억 순매수

"쌀 때 담자"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

뉴스1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한 배임 의혹 관련 입장을 밝히는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4.4.2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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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방시혁-민희진 갈등'에도 하이브(352820) 주식 쇼핑에 나섰다.

주가가 하락한 지금이 '저가 매수 타이밍'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사태가 수습되고, 연예인들이 활동에 나서면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하이브 주식을 1209억 원 넘게 사들였다. 기관이 953억 원, 외국인이 231억 원 순매도한 것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이날도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순매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22일 소속 레이블 중 한 곳인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시작으로, 이슈가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독립을 계획 중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민 대표는 전날 "경영권 찬탈을 기획하거나 의도하거나 실행한 적이 없다"며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 19일까지 23만 원을 웃돌던 주가는 22일 하루에만 7.81% 하락하며 21만 원대로 추락했다. 이후 횡보를 거듭하다, 전날 민 대표 기자회견 이후 26일 장중 19만9800원까지 밀렸다.

기관과 외국인이 주식 매도에 나섰지만, 개인은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순매수에 나섰다. 종목토론방에는 "악재가 쏟아질 땐 사야한다", "담으면 오른다", "매수 기회다", "민희진은 히트제조기" 등의 글이 올라왔다.

특히 '민희진 없는 뉴진스' 우려에도 탈퇴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예정된 뉴진스의 컴백 및 팬 미팅 등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뉴진스는 다음 달 24일 더블 싱글 'How Sweet'을 통해 10개월 만의 국내 컴백을 예고한 상태다. 6월에는 일본 정식 데뷔 및 더블 싱글 'Supernatural'도 발매할 계획이다.

또 하이브에 뉴진스 외에도 BTS(빅히트), 세븐틴(플레디스), TXT(빅히트), 엔하이픈(빌리프랩), 르세라핌(쏘스) 등 아티스트 라인업이 완성돼 있고 아일릿(빌리프랩), 투어스(플레디스) 등 신인 아티스트들의 연이은 흥행도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이유로 풀이된다.

증권사들도 목표가를 유지 중이다. 민희진 사태 이후 보고서를 낸 한화투자증권은 하이브 목표주가를 34만 원으로 유지 중이다. 한국투자증권(31만5000원)과 이베스트증권(31만 원)도 목표가를 바꾸지 않았다.

하이브 아티스트 라인업 중 뉴진스가 배제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매출이나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10%에 불과하다고 봤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악을 가정해도,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실적 차질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뉴스1

24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 앞에 뉴진스의 일부 팬들이 보낸 시위 트럭이 세워져 있다. 트럭에는 '민희진은 타 아티스트 비방을 즉시 멈춰라', '민희진은 더이상 뉴진스와 가족을 이용하지 말라', '버니즈(뉴진스 팬덤)는 하이브 소속 뉴진스를 지지한다' 등의 문구가 표기됐다. 최근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하이브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2024.4.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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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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