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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한화큐셀, 태양광 적자 어쩌나…中 공장까지 셧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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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성 치동공장 재고 처리 후 6월 셧다운

미국 외 비주력 시장 생산규모 축소 차원

5년 만에 적자 기록…"2분기 수익성 개선 기대"

뉴시스

[서울=뉴시스] 한화큐셀 진천공장 전경. (사진=한화큐셀) 2023.1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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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한화큐셀이 충북 음성 공장에 이어 중국법인 태양광 모듈 공장을 정리한다. 판매량 감소와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주력 시장인 미국 외의 생산 공장 감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최근 중국 법인인 '한화큐셀(치동)'의 태양광 모듈 생산·판매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화큐셀이 중국 장쑤성에서 운영하고 있던 치동 공장은 이미 지난 24일부터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으며, 이미 생산한 모듈의 재고 처리 후 6월30일 셧다운(영업정지)할 예정이다.

영업정지 금액은 5310억원 규모로, 지난해 매출의 4%에 해당한다. 해당 공장에서 근무하던 인원은 희망퇴직 등으로 구조조정 진행 후 일부 인력은 타 사업장으로 재배치된다.

한화큐셀이 치동공장을 정리한 것은 제조한 태양광 모듈의 주요 시장인 유럽, 일본, 한국 등에서 판매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회사는 지난해 충북 음성 공장도 영구적으로 폐쇄하면서, 진천 공장이 유일한 국내 생산 기지로 남았다. 한화큐셀은 현재 진천 공장을 포함해 미국 조지아,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에만 태양광 제품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미국 이외의 시장이 상황이 워낙 좋지 않다보니 비주력 지역의 공장을 정리하게 된 것"이라며 "북미를 주력으로 투자를 지속하고 전력을 모으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태양광 사업의 잇따른 부진으로 한화솔루션은 올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손실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5년 만이다

이 중 태양광을 영위하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올 1분기 영업손실은 1871억원으로, 전체 영업손실(2166억원)의 86.3%에 달한다. 전년 동기 거둔 영업이익 2450억원과 비교해 43% 축소된 수치다.

특히 1분기 미국 IRA(인플레이션 방지법)에 따른 생산세액공제(AMPC) 수혜액 966억원을 제외하면 적자 폭은 훨씬 커진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주요 시장에서 공급 과잉 여파에 따른 태양광 모듈 판매 감소와 판매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수익성이 둔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5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윤인식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덜한 2분기에는 모듈 판매량이 회복되면서 신재생에너지 부문 적자폭이 의미 있게 축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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