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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영수회담 확정에···“다른 야당과도 만나야” “채상병 특검 다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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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4월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입장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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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이 오는 29일로 확정되자 야당은 환영했다. 일부 야당은 윤 대통령에게 별도로 만나달라고 요구했다. 의제 조율 없이 회담이 진행되는 것을 두고는 우려가 나왔다.

김민정 녹색정의당 대변인은 26일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어렵게 만난 만큼 차이를 드러내기보다 국민을 두고 합의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전세사기특별법, 이태원참사 특별법 등 3대 법안을 회담에서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이석현 새로운미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이번 총선으로 표출된 다양한 민의를 청취하려면 민주당뿐 아니라 다른 야당도 함께 만나 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만 만난다면 반쪽 소통, 말만 협치가 될 것이 자명하다”며 “협치 의지를 표명한 만큼 새로운미래 등 다른 야당도 별도로 만나 총선 과정에서 제시한 정책을 들여다보는 정책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영수회담에서 전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관철하려고 고집 부리지 말라는 취지로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영수회담이 정치적 거래를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오로지 국민과 국가대계를 생각하며 통 큰 양보도 마다하지 않는 진정성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의제 제한 없이 회담을 진행하기로 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협의나 대화를 할 때는 의제를 명확히 설정하고 가야 한다”며 “제가 윤 대통령과 여러 번 그런 식으로 만났지만 그렇게 만나면 될 것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울산에서 그런 식으로 만나봤고 안철수 의원도 그 당시(대선 후보 단일화 협상)에 (윤 대통령이) ‘종이 쪼가리가 뭐가 중요하냐. 나를 믿고 해보자’고 해서 만났다가 고생했던 것으로 안다”고도 했다.

이준석 대표는 또 “채 상병 특검 문제는 조속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당사자들의 증거 인멸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채 상병 특검법 수용을 회담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지난 20일 조국 대표는 “비록 많이 늦었지만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만나게 돼 다행”이라며 “윤 대통령은 채 상병,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지난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적 요구에 성실하게 답하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별도 회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지난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대통령이 총선 민심에 따라 실천해야 하는 10가지를 올렸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8개 법안(김건희 특검법, 이태원참사 특별법,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간호법, 방송3법 등) 재발의시 수용, 채 상병 특검법 수용, 민생회복 및 과학기술 예산 복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동의, 야당 표적 수사 중단, 비판 언론 억압 중단 등이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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