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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오사카 여행 비싸진다"…내년 4월 관광세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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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투어리즘' 골머리…"거리 청소하는 데 사용"

뉴시스

[서울=뉴시스] 관광객 증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본 오사카부가 관광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사진=하나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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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본 오사카부가 관광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다.

25일 일본 니혼게이자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전날 오사카부는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일정 금액을 부과하는 제도를 검토하기 위한 전문가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는 "지역 주민들과의 공생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 부담금을 징수할 필요가 있다"며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요시무라 지사는 "내년 4월 오사카-간사이 일본 엑스포에 맞춰 관광세를 도입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미 시행되고 있는 숙박세와는 별개이며, 과잉 관광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거리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오사카는 1박 기준 7000엔(약 6만1650원) 이상 지불하는 국내외 숙박객에게 100~300엔(약 880~2640원)의 숙박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관광세까지 도입되면 해외여행 경비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관광세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후쿠시마 신이치 오사카 관광국 회장은 "왜 외국인에게만 부담을 요구하냐"며 "조세조약이나 헌법 제14조에 따라 차별적인 취급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사카가 관광세를 도입하면 일본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하는 첫 사례가 된다.

최근 일본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들어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2507만 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후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문제는 세계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세계 유명 관광지들은 관광객의 호텔 숙박 횟수를 제한하거나 관광세를 부과하는 등 도시를 지키기 위한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지난 25일부터 세계 최초로 일일 방문객에게 인당 5유로(약 7380원)의 입장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더 이상 신규 호텔을 짓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프랑스 파리는 오는 7월 올림픽을 대비, 기존 호텔 숙박객들에게 부과하던 관광세를 올 초부터 최대 3배까지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ey2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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