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교통사고 당했는데 손에 흉기상처…살인 피의자 찾아낸 경찰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양산서 양진재 경사·코인사기 전모 밝혀낸 강남서 2명 특진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 경남 양산서 양진재 경사 특진 임용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이준영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은 26일 경남 양산경찰서를 찾아 교통사고 현장에서 세심한 관찰력으로 살인 피의자를 검거한 소주파출소 양진재 경사를 특진 임용했다.

양 경사는 지난달 26일 양산시 한 주거지에서 잠자던 베트남 출신 20대 아내를 살해한 50대 피의자를 검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양 경사는 사건 당일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피의자 손에 있는 상처에 주목했다. 일반적인 교통사고로 발생하는 상처와 달리 흉기에 베인 듯한 모습이었다.

이에 양 경사는 피의자 동의를 얻어 신체를 수색했고 외투 안주머니에서 길이 약 20㎝에 이르는 흉기를 발견했다.

이를 토대로 피의자를 추궁한 끝에 아내를 살해한 후 아내와 내연관계라고 생각한 남성을 차량으로 들이받으려 하는 과정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결국 이 피의자는 긴급체포 후 구속돼 지난 2일 검찰에 송치됐다.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 서울 강남서 남기선 경사 특진 임용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 청장은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를 방문해 우수한 초동조치로 코인사기 사건의 전모를 밝혀낸 남기선 경사와 이광훈 경위도 특진 임용했다.

남 경사는 지난달 21일 '강도질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증거를 수집해 피의자 10명이 공모한 특수강도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데 일조했다.

현장에서 신고자 진술과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확인하던 남 경사는 현장 주변에 남성 2명이 탄 차량이 나타나자 동의를 얻어 차량 내 블랙박스에 녹화된 영상을 분석했다.

영상에는 현장에 있던 피의자와 해당 남성 2명이 범행에 앞서 구체적인 계획을 모의한 사실이 기록돼 있었다.

남 경사는 그 즉시 남성 3명을 긴급체포하고 해당 차량을 수색해 차량 트렁크에서 야구방망이, 목검, 대포폰을 찾아냈다. 이를 토대로 피의자들을 추궁한 결과 이미 도주한 피의자 2명을 추가로 특정할 수 있었다.

이 경위는 해당 사건이 강남경찰서 강력팀으로 인계된 이후 수사를 맡아 배후에 있던 추가 피의자들을 특정하는 한편 신속한 공조수사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7명의 피의자를 검거했다.

피의자들이 나눠서 소지하고 있던 피해금 중 약 5천400만원도 회수했다.

이 경위는 이 사건 외에도 가상화폐 거래 빙자 살인미수 사건(4월 11일), 여성 납치 강도 사건(4월 14일) 등 최근 강남서 관내에서 연달아 발생했던 강력 사건들을 해결한 공로를 함께 인정받았다.

윤 청장은 "현장 경찰관의 적극적인 증거확보와 냉철한 판단으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코인사기, 살인 등 강력 사건의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했다"며 "앞으로도 현장 경찰의 땀과 노력이 배어 있는 최일선 경찰관서를 직접 찾아 포상과 지원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