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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인천공항서 스프레이 뿌리고 1억 돈가방 빼앗은 중국인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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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중국인 무역업자의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현금 9만달러(1억2300만원)가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난 중국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미 중국으로 출국한 공범 1명의 행방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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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방을 훔쳐 도주하는 중국인 [사진출처=인천경찰청 제공]


연합뉴스는 26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이 이날 특수강도 혐의로 30대 중국인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7시 12분께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앞에서 공범인 30대 중국인 B씨와 함께 중국인 무역업자 C씨의 가방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가방에는 9만 달러가 들어있었다. 피해자 C씨는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무역 일을 하느라 당시 많은 돈을 가방에 넣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시, 이들은 공항에서 피해자의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린 뒤 가방을 들고 달아났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짐을 정리하고 있는 승객에게 다가간다. 이 남성은 고개를 숙이고 있던 승객의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앞에 놓여있던 검은색 배낭을 낚아채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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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방을 훔쳐 도주하는 중국인 [사진출처=인천경찰청 제공]


범행 이후 이들은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에서 김포국제공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범 B씨는 당일 낮 12시께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중국 상하이로 출국했다. 돈 가방을 챙긴 A씨는 혼자 한국에 남아 대전과 충남 공주 등지를 오가며 경찰의 추적을 피하다 범행 닷새 만인 전날 인천 부평구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차량에 태우고 다니며 도피를 도운 50대 중국인 지인도 범인도피 혐의로 함께 검거했다.

경찰은 A씨에게서 4만달러(5500만 원)를 압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9만 달러 중 5만 달러는 환전한 뒤 중국으로 간 B씨에게 보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범행 하루 전날 인천공항 터미널에서 사전 답사를 하는 등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있다"며 "중국으로 도주한 공범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추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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