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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앵커칼럼 오늘] 내리사랑 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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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어머니는 아들이 사는 불일암을 딱 한 번 찾으셨습니다. 스님은 밥을 짓고 국을 끓여 점심을 대접했습니다. 모자가 산을 내려올 때 개울물이 비에 불어 징검다리를 건넜습니다. 등에 업힌 어머니가 바짝 마른 솔잎 단처럼 가벼웠습니다. 스님은 두고두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음악학자 이강숙 선생은, 어머니 돌아가시기 한 달 전 마지막 뵙고는 임종도 못했습니다. 얼마 되지 않는 돈을 쥐여드리고 돌아설 때 마지막 했던 말씀이, 오래도록 귓가를 맴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