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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2주새 음주운전 2번 걸린 현직 검사… 대검, 감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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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에 직무 정지 요청

30대 현직 검사가 최근 2주 사이에 두 차례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대검찰청은 이날 해당 검사에 대해 감찰에 착수하고 법무부에 직무 정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최근 서울남부지검 A검사를 음주 운전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5시 6분쯤 서울 양천구 목동 성암교회 인근 도로에서 차를 몰다가 신호등에 부딪히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A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0.03% 이상 0.08% 미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술에 많이 취해서 경찰 조사를 받지 못하고 귀가했다고 한다. 그는 경찰에 검사 신분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3일에도 서울 영등포구에서 경찰의 음주 운전 단속에 걸렸다가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중이다. 당시 경찰이 A씨에 대한 채혈을 실시하려고 했지만 A씨는 거부했다고 한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를 보고받은 후 A씨가 소속된 서울남부지검을 담당하는 서울고검이 아닌 대검 감찰부가 직접 감찰하도록 지시했다. 대검 관계자는 “앞으로 신속하고 엄정하게 감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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