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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차기 의협회장 휴대폰 찾아라”…경찰, 추가 압수수색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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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협 주1회 휴진결정에도
충남·원광대병원 정상 진료


매일경제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김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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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 당선인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26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오전부터 임 당선인이 회장을 맡았던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의 마포구 사무실과 충남 아산에 있는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임 당선인은 의대파업 상황에서 ‘전공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3월 첫 압수수색을 통해 임 당선인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바 있다. 추가 수사에 나선 이유에 대해 경찰은 “지난번 압수한 휴대폰이 과거에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돼 현재 사용 중인 휴대폰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2월 27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임 당선인을 포함해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주수호 의협비대위원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복지부는 이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교사·방조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은 충남대병원과 원광대병원이 주1회 휴진하기로 한 날이었지만 두 병원은 휴진 없이 정상 운영됐다. 이들 대학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에서 ‘주1회 휴진’을 결정했음에도 대부분의 교수들은 예약된 진료와 수술을 진행했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병원 공식 입장은 정상 운영”이라며 “교수들도 ‘주1회 휴진’을 선언적인 의미 정도로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정갈등이 격화될 경우 ‘주1회 휴진’이 실질적인 진료 중단이 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빅5(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로 불리는 서울 시내 주요 대형병원 소속 교수들이 다음주부터 주 1회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환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다섯 곳 모두 주 1회 휴진하더라도 응급·중증 환자와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는 유지한다. 또한 비대위 차원에서 휴진 날짜를 정하더라도 동참 여부는 교수들의 개별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환자 스케줄 때문에 사직을 5월로 미룬 분들도 많은 걸로 안다”며 “전공의들이 없어 업무가 과중한 상황에서 한두명의 이탈자만 발생해도 연쇄 사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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